Praying for my daughter (5)

나나 내 아내와는 매우 다른 전공을 선택했고,
나와 내 아내와는 매우 다른 시대에,
매우 다른 학교 경험을 했고,
그로인해 대학 졸업을 맞이하고서도… 나와 내 아내와는 매우 다른 상황에 놓여있게 되었다.

민우는 조금더 학교 교수님들과도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가지 조사도 더 해보면서…
어떤 쪽으로 대학원을 갈 것인지,
혹은 어떤 쪽으로 직장을 잡아서 일을 해볼 것인지를 고민해보겠다고 이야기한다.

아빠, 엄마가 경험해보지 못한 대학생활을 한 딸에게,
아빠, 엄마와는 아주 다른 내용의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러나 정말 내가 민우에게 반복해서 해주고 있는 말은 이거다.

민우야,
지금 네 앞길이 이렇게 불확실하게 느껴지고,
그것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 초조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앞길을 놓고 고민할 수 있는 것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특권은 아니다.
그러니, 이것을 대단한 특권으로 여기고 감사하면서 이 고민을 해라.

그리고,
어떻게든 이 과정에,
하나님을 초대해서, 그분과 함께 고민하고 씨름하고 기도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꼭 해보기 바란다.
너의 나이에, 그렇게 하나님과 함께 씨름하며 자신의 앞길을 내어놓고 기도하는 경험은,
앞으로 네 평생을 지탱해주는 힘이 될 수 있을 거다.
정말 기를 쓰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것을 이 기회에 꼭 배워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빠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도움과 조언은,
네가 커가면서, 아빠가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아주 빠른 속도록 줄어들어가게 된다.
점점 아빠는 네게 도움을 주는 존재의 위치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점점 너는 아빠로부터 그렇게 독립을 해나가게 된다.
그게 어색하게 느껴질수도 있고, 다소 암담하거나 두렵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그건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exciting한 과정이다.
enjoy 해라!

그렇지만,
어떻게든, 어떤 형식으로든,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아빠의 도움과 지지와 사랑이 필요하면 꼭 얘기해라.
아빠는 네 결정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변함없이 너를 돕고, 지지하고, 사랑하는 세상에 정말 몇 안되는 사람중 하나니까.

민우 대학 졸업을 맞이하며 하게되는 내 기도는 이렇다.
민우에게 벌써 2~3번 반복해서 해준 위의 내용이…
어떻게든 민우의 마음에 잘 녹아들어져서, 민우가 스스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자신울 추스려나가며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더 성장해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