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이 respect를 받지 못할 때

respect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경의, 존경 정도로 표현될 수 있겠다.
나는 나름대로 예의를 갖추어서 잘 한다고 하는데, 내가 기대하는 정도의 respect를 다시 보여주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현대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있으면 목소리를 높여라! 라고 이야기한다. 네 권리를 확보해라.
라고 이야기한다.

일부의 어떤 기독교 문화에서는 그리고 다소 전통적 권위주의적 문화 (20세기 이전의 한국)에서는,
괜히 대들고 나서지 말아라. 겸손해라. 분을 삭이고, 권위를 따라라.
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네게 respect를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respect를 보일 필요가 없다. respect는 earn하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만일 내게 당연히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하는 respect가 내게 보여지고 있지 않는데,
내가 ‘강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가령,
고대 시대에, 내가 주인인데 종이 내게 respect를 보이지 않는다면?
현대 시대에, 내가 고용주인데 피고용인이 내게 respect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갑인데, 을이 내게 respect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뭐 대단히 ‘갑’의 위치에 서서 살아가는 사람은 아니니…
늘상 내가 강자의 위치에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성경에 나와 있는 아주 다수의 원칙이나 제안들은,
그렇게 respect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약자인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하게 되는 생각은…
만일 네가 정말 ‘갑’이라면,
상당히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수준까지 그냥 당해라.
그래야 최소한 ‘을’이 보기에 그나마 어느정도까지 ‘공평’하다고 느끼게 될거다.

다만,
혹시라도 너의 ‘갑’의 위치에서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이지 않는 의견표현을 통해 꼭 해야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건 해라. 모두를 위해서.

이런 정도의 생각을 최근 많이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