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에 대한 그리움

어린시절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돌아가고싶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내 어린시절도 내게 거의 대부분 긍정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어린시절이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시절에는 생각이 단순해서 인간으로서 마땅히 고민해야하는 것들을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먹고 살것인가 하는 걱정을 대부분 하지 않아도 된다. 부모님이 그건 그냥 책임져 주시니까.
또 어린아이들은 조금 더 차원높은 인간관계의 어려움등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그런 인간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어린시절이 아름다웠다며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계속해서 그 삶의 목표로 삼는다면 그런 참 난감한 일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자주
‘다시’ ‘돌아감’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는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이 다 가치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다시 어디로 돌아간다’는 설교를 하는 목사님에게…
목사님, 목사님은 다시 돌아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때가 있다.

다시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그 첫사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크리스천에게,
그 첫사랑의 순간보다 지금 너는 훨씬 더 성장해 있고, 너는 지금 다시 그 첫사랑으로 돌아갈수도 돌아가서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게되는 경우가 있다.

어린시절의 그리음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은 참 아름답지만,
그것으로 다시 돌아갈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