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때

예전에 블로그에서,
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사실 요즘은 그렇게 문득 강아지를 키우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 않은지 꽤 되었다.
내가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생각과 마음과 기도를 써야할 곳들이 명확하게 있고,
그런 속에서 일은 줄어들지 않은데다,
내가 혼자서 엉뚱하게 벌린 성경공부등까지 겹쳐서 꽤 정신이 없다.

지난 주말에는 작정하고,
이번학기에 공부하는 빌립보서 본문연구를 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빌립보서에서 만나는 바울은 정말 대단하다.
정말 복음에 사로잡혀 산다는건 저런거겠다 싶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

바울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

….

내가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산다는건,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는 뜻이겠지만…
그게 그렇게 나쁜건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