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모델 vs 2010~20년대 모델 (3)

내가 90년대 보스턴에 살때 출석했던 교회의 목사님이 곧 은퇴하신다고 한다.
이분은 정말 기독교적 모범생이다.
아주 좋은 신앙의 모범을 보여준 부모님의 양육을 받으며 자랐다.

공부도 잘 했고, 중고등학교때 교회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때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후에도,
Wheaton college를 갔고, 그곳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느껴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 부인과의 관계도 참 건강하고 좋다.
지금은 자녀들이 다 컸고, 건강하게 잘 키웠다. 이제는 손자손녀들도 있고.

이분이 개인적인 고뇌가 당연히 없지 않았겠지만, 정말 좋은 ‘모델’로 삼을만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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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2020년대 California에서 다니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은 80년대생이다.
어릴때 아버지로부터 심하게 폭력적 학대를 경험했다.
그 형은 실제로 10대때 가출을 했고, 그 후에 범죄자가 되었다.
꽤 오랫동안 therapist를 만나야 했고, (아마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이 부족한 남편이라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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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스턴교회의 목사님이 80~90년대의 좋은 모델중 한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참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렇지만 지금 이곳에서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모습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