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지내며

지난 주말에는,
인디애나주의 한 campus town에 있는 교회의 대학부 수양회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만난 학생들의 ‘평균 생일’이 대충 89년생쯤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꽤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석했는데…

참 오랜만에 학부생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참 많은 생각이 있었다.

첫째,
“어린 학생들이 소망이다” 라고 내가 정말 오래동안 주장해왔으나… 한동안 focus를 잃어버렸던 그 믿음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어야할까 하는 것을 고민하면서… 내가 그들의 나이일때 내 마음을 흔들었던 생각들과 가치들을 다시 review하게 되는 과정에서 얻어진 blessing 이었다.

둘째,
내가 20대 초반의 학생들과 communicate 하는 감(!)을 많이 잃어버렸음을 발견했다.
그 친구들의 상황과 고민, 성숙과 아픔, 기쁨과 감성등을 너무 피상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실제 그 나이에 develop되고 있는 sophisticated growth process를 간과하고 있는 내 arrogance도 볼 수 있었다.
물론… 내 농담이 쉽게 먹히지 않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

셋째,
내가 그들과 20년 나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 저녁,
다들 수면부족인 학생들을 배려해준다는 차원에서 저녁 설교를 다소 짧게 했다. (그래도 거의 80분짜리였다!)
그리고 나서 구원 및 헌신 초청 기도를 하고, 그 후에 기도의 밤 시간을 약간 짧은 듯 하게 진행을 했다.
너무 다들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다는 우려에서 였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그렇게 끝나고 나니까 아쉬워서 어쩔줄 몰라했다.
결국 자기들끼리 찬양을 하며 기도모임을 그러부터 1시간 반이나 더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까지 방방 뛰면서 찬양을 1시간 반 이상 더 하는 것이었다!
내가 2 AM 경에 수양회장을 나올 때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컵라면을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일부는 그 밤에 족구 비슷한걸 하기도 하고.
허억…

내 안에 있었던,
오래된 소망을 다시 되새기며 내가 정말 심하게 매너리즘에 빠져있음을 부끄럽게 발견했던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