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독교에서 흔히 ‘복음을 전한다’라고 이야기할때 그 메커니즘은 내가 생각하기에 다음과 같다.
이미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개념들 -신, 인간, 죄, 세상-등을 기독교적 개념으로 구조화해서 설명한 후에, 그것을 그 사람들이 ‘개인화(personalization)’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복음전파’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이유이다.
첫번째로,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이 대충 비슷하고, 그것이 기독교적 개념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소위 ‘복음’에 대해 어느정도 들어보았고 그것에 대한 대략적 이해가 있다. 그러니 이제는 이미 조각조각 여기저기에서 들어보았을 파편들을 잘 조립해서 구조물로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
두번째로, 그나마도 그 꾸며진 구조를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익숙하게 들어보았다. 예수천당-불신지옥이 되었건, 사영리가 되었건, 전도폭발이 되었건 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 내용을 많이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 어느정도 들었을 그 내용들을 개인의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빌리그래함의 전도집회는 대표적으로 이렇게 작동했다고 본다.
그리고 빌리그래함의 전도집회에 영향을 받은 현대 복음주의권 집회의 대부분에서 ‘복음을 전한다’고 할때는 바로 이런 방법을 택한다.
나는 여전히 이런 접근이 유욯한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고,
빌리그래함식의 전도는 더 이상 잘 먹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