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나는 천식이 있다.
천식과 같은 chronic disease가 있는 사람은 그걸 많이 신경쓰고 살아야 한다.
가령 나는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무지하게 노력한다. 왜냐하면 한번 감기에 걸리면 그로부터 두어달 기침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피할 수 없을 때도 있다.

지난 겨울 이곳 캘리포니아는 대단히 비가 많이 왔다.
이건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캘리포니아는 계속 많이 가물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비가 많이 온 탓에 요즘 여기는 매우 드물게 사방에 꽃이 피고 덕분에 무지하게 꽃가루들이 많이 날리는 모양이다.
나는 그래서 요즘 천식 증상으로 고생중이다.

그래도 워낙 약이 좋아서 증상있을때 약 잘 먹고 열심히 관리하면 사는데 별로 지장은 없다.
동생이 호흡기 내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내 천식에 대해 아주 참견을 많이 해준다. 매우 고마운 일이다. ^^

영적 성장도 비슷한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의 약점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약점을 잘 관리해가며 그 사람이 그래도 뚜벅뚜벅 걸어가도록 여러가지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애니어그램이니 MBTI니 하는 것이 유용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오남용되면 그 사람에게 걸어가지 못하는 핑게거리만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천식환자라는 것을 잘 아는 것이 내가 삶을 잘 살도록 도와주듯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그 사람이 잘 살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자신을 돌아보며 그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는 것은 천식을 탓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자기연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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