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에 평균적으로 3명 정도는 꼭 어떤 일이든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온다.
그중 많은 사람들은 내가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쩌다 일년에 한번, 어떤 경우에는 몇년에 한번 보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그중 1/3 정도는 내가 얼굴도 모르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다.
도와달라는 요청도 매우 다양하다.
job을 찾는데 도와달라는 사람도 있고, 신앙의 질문을 가지고 만나자고 하는 사람도 있고, 삶의 어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만나고 싶다는 사람도 있다.
내가 아는 친구가 그 동네 사는데 한번 만나달라고 부탁을 받아 만나기도 했고,
내 아들이 그 직장에 다니는데 한번 만나달라고 부탁을 받아 만나기도 했다.
몇년만에 연락을 해와서는 최근에 job을 잃었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만나기도 했고,
갑자기 마음이 힘들다고 해서 뜬금없이 만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중에는 같은 교회에 다니거나, 좀 더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있다.
한참 피크때에는, 일주일에 그런 사람들을 꼭 두어명씩은 만나서 식사나 차를 했었고,
일주일에 또 몇명 이메일과 message등을 통해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요즘은 그게 좀 뜸해서,
그래도 한주에 한명쯤 만나고, 몇명 정도와 online에서 연락하고 있는 중이다.
이게 2~3년 전부터는 이런 사람들과 너무 많이 연결이 되어서…
좀 당황하면서 어찌할줄을 몰랐는데,
요즘은 그게 내가 해야하는 일이려니… 생각하고 웬만하면 시간을 내어서 그런 사람들과 많이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평생 교회를 다녔고,
회심을 한 이후에 교회를 열심히 다닌게 3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교회에서도 정말 사람들이 나를 genuine하게 care해서 내게 다가왔던 적은 대학교때 한 2년 정도 있었다.
그 이후엔, 교회에서도 사람들은 내게서 무엇을 받으려고 내게 연락을 해오지, 내게 무엇을 주고 싶어서 연락을 해오진 않는다.
그런 시간이 이제는 너무 길어져서, 내가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다시 받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게 최근에는 조금 더 확장이 되어서,
과연 하나님께서는 나를 care하시기는 하실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좀 우습지만 정말 그런 의문이 들었다.
내 마음의 이야기를 좀 들어주고,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는건 그래도 어느정도 견디고 참아주겠는데…
하나님도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주시지 않는 것 같다는 막막함이랄까 그런게 사실 요즘 좀 있다.
뭔가 건강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런 건 어떻게 해결해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