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

계속해서 에스겔을 보면서 곱씹어본 것.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게 구약에 많이 나온다.
너 까불면 죽어. 그러니까 고분고분 말 잘 들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님의 심판은 까부는사람 손들고 서있게 만드는 것이라기 보다는,
궁극적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의미.

심판이 있다는 것은, 힘있고 악한 사람들에게는 나쁜 소식이겠으나,
세상에서 억울한 사람들에게는 고대할만한 것이었겠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으니,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을 따라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 까불면 죽어 라고 협박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의 버전으로 풀자면,
지금 그렇게 너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원칙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이 불평등하고 불완전한 체제가 궁극적 잣대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그 속에서 네 판단이 세상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절대적으로 옳고 그름으로 판단되는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 그 판단자이시다.
억울함을 신원해주시는 선한 판단자이시다….

이쯤 되는게 아닐까.

때로는, 교회 내에서도, 기독교인들과 이야기할때도,
궁극적 판단 잣대를 자신으로 삼고 사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기가 참 어려울때가 있다.
그것이 그 사람들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어서.

그런 ‘소위’ 기독교인들과의 대화는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하고, 참 지치게 하고, 많이 고대하게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에스겔서같은 데에서는 그 속에서도 이야기하라고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하고 계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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