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를 읽다보면 (벌써 꽤 오랫동안 말씀묵상 본문이 고린도 전서이다.) 바울이 이런 상황이면 화병에 걸려서 순교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기도 한다. ^^

도대체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그 와중에 그곳의 리더들이…
우아… 어떻게 그렇게 막나갈 수 있었던 걸까.

그런데 이번에 고린도전서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고린도전서가 쓰여졌던 때의 고린도의 상황은 어떤 의미에서 지금의 실리콘 밸리와 비슷한 점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건 작년인가 재작년에 John Ortberg의 설교를 들으며 새롭게 생각하게 된 것)

경제적으로 번성했던 곳이고,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었고, 그래서 뭔가 innovation을 추구할듯한 그런 곳이었다는 것.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찾아서 이곳에 모였다.
당연히 똑똑한 사람들, 잘난 사람들도 많았겠지.
교회 내에 여러가지 은사가 많았다고 했는데, 이건 어쩌면 전반적으로 잘난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 기인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가관이다.
대개는 그 잘난사람들끼리 편나누어 싸우고, 완전 막장 드라마 비슷한 일들도 벌어지고…

아무리 잘나고 똑똑하면 뭐해. 진리에 눈이 뜨여져 있지 않은데.

고린도 교회의 상황과 지금 내가 처해있는 실리콘 밸리의 상황을 조금 더 잘 비교분석해서 고린도전후서로부터 좀 좋은 생각들을 끄집어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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