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해가는 배 안에서

지난 주말, 내가 좋아하는 형이 멀리서 카카오톡을 해왔다.
다른 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몰락해가는 한국교회안에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을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몰락해가는 한국교회 안에서 있는 어려움에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특정인이 문제라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큰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형하고는 어쩌다 한번씩 이렇게 얘기를 해도 금방 말이 잘 통한다.^^)

그런데 그 형과 카카오톡 대화를 끝내고 나서 가만 생각을해보면,
정말 그렇게 우리가 집단적으로 침몰해가는 배 안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교회에서도, 그 밖에 내가 아는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망해가는 과정 속에 우리가 있는 거라는 이야기를 해도…
그래… 정말 그렇지… 라고 그냥 맹~한 동의만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이 정말 그렇게 desperate한 것이라는 것에 함께 공감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려울때가 많다.

지난 주말 그 형과의 대화를 마치고,
우리의 상황이 정말 desperate하다는 것을 사람들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누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반성을 조금 더 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