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지기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은 늘 꾸준히 일어나는 것 같지는 않다.
늘 어떤 사건이나 계기를 통해서 훌쩍 성숙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러니,
사람의 성숙은 linear한 일차함수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반복되는 step function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많이 생각하게되는 것은,
사람의 성숙에 있어서, 그것을 이끌어주거나 코치해주거나 멘토해주는 사람이 해주는 역할은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내가 과연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이 본질적으로 가능하기는 한걸까.

물론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내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셨던, 혹은 자극이나 도전이나 깨달음을 주셨던 많은 분들이 있다.
심지어 그분들중에는 내가 그 후에 그분들을 더 깊게 알게 되면서, 혹은 그분들이 변질되어가면서, 깊이 실망하게 된분들도 많이 있고.

그렇다면…
내가 그분들로부터 얻었던 도움은, 정말 그분들에게 온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내가 성숙해가는데 그냥 그분들이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것 뿐이었을까.

이 고민
과연 내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수는 있는 것일까..
하는 일종의 좌절로부터 비롯되었다.

내가 괜히 나 자신을 엄청 과대평가하고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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