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러움, 원칙, 인성

대학교에 다닐때, 교회에서 존경받는 한 교수님이 계셨다.
평신도이지만 웬만한 목사님들보다 설교도 잘 하시고, 성경공부를 인도하는데 아주 탁월하셨다.

그런데 그분의 학교에서의 평판이 그렇게 좋지많은 않았다.

뭐 부정직하다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지나치게 원칙적이다보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비인간적인 인성 별로 좋지 않은 교수님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음….
나는 그 교수님이 잘 이해가 되었다.
그분은 정말 자기 자신에게도 그렇게 철저한 분이셨고, 그래서 원칙을 잘 지키며 타협하지 않는 그분의 모습은 존경할 모습이었다.
그리고 사실 그분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해보면 그분은 기꺼이 자기 시간을 내어서 대화를 해주셨고, 좋은 조언도 주셨다.

나는 그분과는 다른 학과에 있었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었지만,
만일 내가 그 학과 학생이었다면 그분을 지도교수로 선택했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자비롭고, 어떻게 너그럽고, 어떻게 원칙을 지켜야하는가 하는 것이 하나의 해답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어쨌든 단 하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는,
내 삶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선택과 결정을 해야하는 것 같기는 하다.

나이가 50대 중반이니,
나도 지난 시간 살아온 삶의 이력 때문에 내게 누적된 어떤 인성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내게 누적된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그 인성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많이 고민해가며 자라는 일들은 멈추지 않으면 좋겠다.
아직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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