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ism

프로페셔널리즘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하는 것은 조금 큰 논의가 되겠다.
그렇지만 최근 내가 경험한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해 생각하게된 일이 있었다.

지난달에 우리와 함께 일하는 B 회사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출장을 가게 되었다.
그쪽 회사의 중요한 opinion leader들과 엔지니어들이 함께 가게 되었다.
그중 A라는 사람은 그 그룹의 리더이다.

그런데 A라는 사람은 그 전에 다리를 살짝 다쳐서 다리가 아직 좀 불편한 상태였다. 골절이 있었는데 캐스트를 풀기는 했지만 아직 많은 거리를 걷거나 하기에는 어려운 상태.
게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출장을 가 있는 도중 A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을 해 있는 상태였다. 정확하게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A가 나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으니 A의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실 것.

A는 우리가 함께 하는 출장 기간 동안에 자신의 다리가 불편한것이나,
그 아버지가 편찮으신 것을 ‘공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해야하는 일을 아주 성실하게 제대로 해내었다.

함께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도 자신 때문에 그룹이 뒤쳐지지 않게 배려해가며 열심히 걸었고, 나중에 자신의 아버지가 편찮으신 것 때문에 해야하는 일이 지장받게하는 일은 없었다.
나중에 밤에 잠을 잘 자지못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랬노라고 이야기해서 그때야 알게 되었다.

자신이 처해있는 개인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해야하는 일들을 해내는 것은 프로페셔널리즘의 하나의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보면,
프로페셔널리즘이란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분리’할줄 알고,
그 일이 자신의 감정적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일에 자신을 갈아넣는 모습은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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