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리더쉽 훈련을 시작하며

이제 다음주부터,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형제 자매들중 몇사람과 8주간의 리더쉽 훈련을 시작한다.

리더쉽 훈련을 할때마다,
마음속에 내가 갖는 기대는 이것이다.

“이 사람들중, 나를 stepping stone으로 여기고 내 수준을 뛰어넘어 섬길 사람이 몇사람이나 될까”

복음이, 내가 믿는대로, forcefully advancing 하고 있다면,
내가 이해하고 있는 수준의 복음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내용을 내 후배들이 이해하게 되어야 하고,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수준의 섬김보다 훨씬 더 깊고 큰 섬김이 내 후배들에 의해서 이루어 져야 하는데…

사실,
그런 일들을 그리 자주보지 못한다.

그러나,
새롭게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특별히 섬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때마다…
내가 가진 그 고집스런 소망에 대한 목마름은 더욱 커져만 간다.

적어도 내 수준을 뛰어넘어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 3명만 주십시오.

코스타 얘기 말고 다른거…

사실 코스타 관련해서 쓸 이야기가 무진장 많다.

어떤 이들은 내 블로그를 읽으며 뭐 그렇게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그러느냐고 하시기도 하겠지만,
내 마음과 생각과 기도가 그렇게 가는걸 어쩌랴.

그래도,
이제 내일부터는 코스타 얘기만을 쓰는 것은 좀 그치고…

드디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겠다.

아내의 생일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다.

또 내 막내동생의 생일이기도 하고… 또 내일은 내 아버지의 생신이기도 하다.
참내… 가족의 생일이 이렇게 왕창 몰려있다니… -.-;

7월 3일은 늘 우리가 코스타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기간이어서 아내의 생일을 뭔가 축하해주는 일이 항상 불가능했는데…
금년에는 아슬아슬하게 집회 기간을 비켜갔다. ^^

생일 축하를 거창하게 하고 하는 것을 쑥쓰러워하기도 하거니와,
매년 코스타 집회 때문에 차분히 생일 축하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더 차분하게(?) 아내의 생일을 맞아 감사하고 축하하려 한다.
함께 기도도 하고…

예수의 평화, 세상을 향한 용기

지금 시각이 오전 1시가 좀 넘은 시각.
여러가지 KOSTA 집회 관련하여 일들을 계속 하다가 지쳐서…

지난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조장훈련용 본문을 다시한번 찬찬히 읽고 묵상해보았다.

아…
가슴이 뛰어서 견딜수가 없다!
요한복음의 본문이 살아서 움직인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나에게 주신 평화는… 정말 이렇게 엄청난 것인데…
그로인해 우리가 갖게되는 용기는 이렇게 대단할 수 있는 것인데…

아… 앞으로 몇시간 잠을 이루긴 글렀다.

I can’t wait!

민우는 어떤 일이 간절히 기다려질때 한국 말로
“민우 못 기다려”
라고 말한다.

영어의 I can’t wait을 한국말로 직역한 것이다.

나는…
이번 토요일을 못기다린다!

몸이 바스러지도록 땀흘리고, 뛰고, 울고, 기도하고,
때론 긴장하고, 때론 감사하고, 때론 흥분하고, 때론 안타까워하겠지.

벌써 여름 7월 첫째주를 이렇게 보내는 것이 15년이 되어 가는데…
이 흥분과 기대는 해가 갈수록 커져만 간다!

과한 친절

어제 밤이었다.

이메일이 하나 왔다. credit card 회사에서 온 이메일인데 내 최근 transaction중 suspicious한 것이 있다고 credit card 회사로 전화를 걸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credit card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그 이메일에서 준 전화번호는 뭔가 찜찜해서, credit card 뒷면에 써있는 전화번호로 걸었다.)
그랬더니 service representative가 정말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
네가 많이 바쁠텐데 이렇게 시간을 내서 전화를 해줘서 고맙다…
잠시만 기다려달라…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 (사실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이 모든 것이 사실, 내 credit card fraud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나를 위한 것임에도 그 사람은 마치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전화를 한 것인양 그렇게 전화를 받았다.
강한 인도 억양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service department 자체가 모두 인도에 있고, 그 사람도 인도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 전화를 끊고 나서 허…참… 그 사람 정말 엄청 친절하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작년 휘튼에서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50대 정도 되어보이는 어떤 아주머니이신데,
등록을 한참 하고 있던 첫날 오후, 다짜고짜 내게 다가와서 몹시 불쾌하다며 따지셨었다.
아니 코스타라고 소문듣고 와서 봤더니 이렇게 어디가 등록처라는 안내도 잘 안되어있고, 와서 보니 어디 학생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이렇게 앉아서 일처리를 하고 있고…
이렇게 엉터리가 어디 있냐고. 첫날부터 몹시 실망이라고.
나는,
그냥…. 아 불편하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최선을 다하는데 코스타는 원래 모든 사람이 다 자원봉사로 운영되기 때문에 엉성한 부분이 많다고…  학생 같아 보이는 저 사람들이 실제 다 학생들이라고…
하지만 기대를 가지고 오셨는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봉사자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몇번이고 고개를 굽신거리며 해명을 했었다.
그분은 내게 한참 언성을 높이시다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으셨는지 씩씩 거리며 숙소쪽으로 가셨다.
나는 집회 기간중 계속 그분의 표정을 유심히 보았다.
정말 계속 그렇게 불만이 가득하신지…
계속 기대를 가지고온 코스타에서 실망을 보고 계신 것인지.
혹시 코스타는 이렇게 엉성한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헌신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조금 알아차리게 되셨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고 계신지.
그분이 집회 장소에서 감격에 젖어 기도하던 모습들…
같은 조로 보이는 비슷한 또래의 어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밝은 모습들.. 로 미루어 보아,
첫날의 불편함과 불만이… 곧..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으로 바뀌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코스타는 돈을 내고 service를 구입하는 commercial transaction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임을 하루 이틀 지나면서 깨닫게 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이런 맛에 코스타 섬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베푸는 억울한 친절… 과한 친절로 인해 다른이가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바로 그 맛!

이메일…

저녁에 12시가 넘도록 정신없이 이메일을 쓰고…
아침에 computer를 켜고 이메일을 보면, 이메일 box가 하나가득 차있다.

처음 KOSTA를 섬길때,
그 이메일들을 정신없이 처리하면서 ‘아… 나도 뭔가 의미있는 섬김을 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뿌듯했었다.

어느정도 지나서,
그 이메일들을 처리하면서 ‘아 정말 일이 많구나. 그렇지만 부지런히 성실히 하고야 말리라’ 하며 이를 악물고 했었다.

요즈음은,
이런 저런 이메일을 잔뜩 보내오는 우리 간사님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아… 이 이메일들을 이렇게 쓰고 일을 하느라 얼마나 다들 바쁠까.
이 소중한 섬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이 순수한 마음…
아… 정말 감동이다.

이메일 박스에 밀려있는 이메일이…
오늘 아침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

마음의 평화

“예수의 평화, 세상을 향한 용기” 라는 주제의 conference를 준비하면서,
내가, 내 마음의 평화를 얼마나 쉽게 빼앗기는지 하는 것을 발견한다.
참으로 아이러니이다.

잠시 눈을 감고, 주님께서 내게 평화를 주셨음을 기억하고,
그 무엇도 나로부터 그 평화를 빼앗아갈 수 없음을 인정하면,
평화를 누리게 되지만…

일에 쫓기면, 해야할 일에 눌려 두려워지면…
정말 신속하게 그 평화를 잃어버린다.

그.러.나.
내게는, 평화가 있다.
아무것도 나로부터 그 평화를 빼앗아갈 수 없다.
상황이 나를 짓눌러도,
내 부족함으로 내가 허덕일때에도,
도저히 없어질 수 없는 평화가 있다.

평화의 주인이신 주님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