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건강함을 유지하기

이제 새로 일을 시작한지 3.5주가 지났다.
드디어 이제는 인정사정없이 일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아직 내용도 다 파악하지 못했는데 몇개 cross-functional meeting도 내가 주도하게 되었고,
몇개의 product development와 몇개의 process development도 내가 주도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기존에 이 팀에서 하지 않던 일도 두어개 더 새로 발동을 걸고 있어서,
이제는 더 이상 ‘신참’이 아니다. -.-;

그나마 참 다행인 것은,
예전 같으면… 여기서 뭔가 내가 잘 하는 것을 보여야겠다는 욕심 때문에 무리해서 일하고 뭐 그랬을텐데,
이제는 그렇게 조급하지는 않다.

나는 참 많이 조급해하고, 불안해하는 사람인데…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그것이 내 performance의 큰 motivation이 되기도 했는데…

지금 내가 이렇게 조급해하지 않는 것은, 내 본성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런 상태를 적어도 지금 유지하고 있는 큰 힘은,
내가 일을 쉬고있는 동안 그래도 조금 더 깊이 할 수 있었던 기도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 물론 지금은 다시 그렇게 기도하는 시간을 거의 찾지 못하고 있고 말씀 보는 것도 많이 시간에 쫓긴다.
긴 호흡으로 하나님을 묵상하기 보다는 달려가며 하나님을 잠깐씩 바라보면서 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비정상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계속 더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하나님께 의지하는 일이 필요한 듯 하다. 조금씩 시간을 내어서 좀 긴 호흡으로 그분과 함께 하려는 노력말이다.

Pulling the muscle

내가 이번 between jobs 기간 동안에, 운동을 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왔다.
뭐 그러려니 하고 그냥 운동을 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운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근육통이 심했다.
대충 인터넷등을 뒤져보니, 영어로는 pulling muscle이라고 하는 것을 한 것이었다.
근육에 damage가 생긴 것이었다.

뭐 운동을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나는 겁이 많은지라, 그 후로 아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의사를 만나서 진단을 받고 나서 운동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between jobs인 상황이어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한 두어달 운동도 하나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러면서 각종 군것질을 더 해서, 체중도 꽤 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뭐 그럴 수 있는 일인데…
사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마음에 걸리고 불편했다.
뭔가 의료보험이 없이 부상을 당했다는게… 뭐랄까… 서럽다고나 할까.

새 직장을 구하고 나서,
바로 doctor’s office에 가서 이야기를 해보니, 아무 이상 없다고… 준비운동으로 stretch 잘 하고 운동하라고 이야기해준다.

지난주부터 다시 그렇게 운동을 시작했다.
예전처럼 많이 하지는 않고, 그냥 가볍게 실내에서 elliptical 20~30분 정도 하는 수준으로만 하고 있다.
차차 다시 좀 양도 다시 늘려나가서 예전으로 돌아가겠지.

다시 운동을 하면서,
그래서 예전과는 달리…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하게 되었다.

조금은 더 철이 들게 된 것일까.

Android로 갈아타다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전화를 Android 전화로 바꾸었다.
사실 회사에서는 iPhone 6S나 6S+ 도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Android를 한번 try해보고 싶어서 바꾸어 보았다.

전반적으로 나는 크게 만족이다! ^^

1. 우선 customize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default로 주어진 text app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뒤져보았더니 아주 훌륭한 app들이 많다.
내가 선택한 text app은, 전화에서뿐만 아니라 windows나 mac 컴퓨터, tablet 등등의 multiple device에서 모두 sync해서 text를 할 수 있는 app이다.
써보니 완전 편하다. iPhone을 쓸때엔 생각도 못했던 기능이다.
text app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app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니… customizability(?)는 아주 짱인 듯 하다.

2. google의 ecosystem이 생각보다 괜찮다.
가령, website에서 google play store를 접속해서 괜찮은 app이 있다고 생각되면 거기서 install을 누르면 전화에 자동으로 install이 된다.
google music의 streaming ‘radio station’같은 것들도 꽤 괜찮다. 특히 한국 가수 이름을 치면 그것으로 station을 만들어주는 것도 꽤 좋다. 나는 ‘짠돌이’여서 paid music streaming service는 한번도 이용해본적이 없지만, pandora나 apple itunes radio 에서는 한국 가수 이름을 쳤을때 연결되는 contents들이 영 이상했었다. 한글로는 search도 잘 안되고. 그런데 google music에서는 아주 훌륭하다. 덕분에 손승연 노래를 막 듣고 있다. ^^

3. OK google이 꽤 좋다.
siri는 사실 나는 별로 사용하질 않았다. 왜냐하면 이게 말을 잘 안듣기도 하고, 가끔 엉뚱하게 연결되기도 하고… 또 좀 버벅거리기도 하고.
그런데 ok google은 훨씬 더 말을 잘 알아 들어 먹는다. – 이게 내 나쁜 영어 발음도 잘 이해한다. ^^
그리고, siri에서는 뭔가를 물어보면 그냥 신통치않게 내가 이야기한 것을 web search한 결과를 내어놓곤 하는데, ok google은 꽤 그래도 나름대로 process를 한 결과를 내어놓는다.
ok google에서는 이런게 된다.
“ok google, where are target stores around here?” 라고 물어본 후 “how can I get to the nearest one?” 이렇게 물으면 이런 것에도 답을 해준다.
말하자면 더 똑똑하다.

4. app 등이 가격이 더 싸다.
사실 paid app은 아직 하나도 사지 않았지만, 대충 보아도 app 가격이 좀 더 싸다.
그리고, 매일성경 subscription도 더 싸다. (in-app purchase 가격이 더 싼 거다.)

5. gmail등 기존에 쓰고 있는 google service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들과의 연결이 훨씬 부드럽다.
google doc이나 google calendar, contacts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서 쓰기 편하고, 어디서든 web browser만 열 수 있으면 내용을 update할 수 있으므로 좋다.

6. iOS에서는 막아놓았던, bluetooth를 이용한 data communication 같은 것들이 된다.
그래서 내 차에서, 전화와 head unit을 그냥 bluetooth로만 연결을 해 놓아도, headunit에 필요한 data feeding을 전화가 해준다.
반면에 내 iPhone에서는 그게 안되어서, data를 원할 경우 physical cable로 연결을 해야 했었다.
그리고 text가 오면 text도 head unit으로 보내준다.
하여간 뭔가 iOS에서는 딱 막혀 있던게 android로 오면서 좀 팍 뚤린 듯한 느낌이다.

7. 예전에는 iOS는 전혀 crash 그런거 없고, android는 crash 같은거 많고 뭐 그렇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iOS에서도 꽤 crash를 많이 경험했었다. 지난 한주간 android를 다양하게 이것 저것 써 보았는데, 뭐 딱 무슨 문제같은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iOS쪽에서는 아무래도 ecosystem이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문제들이 좀 더 생긴것 같고, android쪽에서는 quality가 더 좋아진 것 같고… 해서 양쪽 차이가 많이 좁혀진게 아닌가 싶다.

8. iTunes 없이 지낼 수 있으니 참 좋다!

아…
물론 좀 아쉬운 것도 있다.
아주 작은 detail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역시 iOS가 더 좋다.
가령 음악을 들으면서 navigation app을 켜놓고 사용할때, iOS에서는 음악과 voice direction 사이의 transition이 더 부드러운데, android에서는 말이 좀 짤린다거나 뭐 그렇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user interface의 design에 있어서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font의 사용이라던가, icon의 design이라던가 등등)

그리고, 워낙 customize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보니, geek이 아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좀 overwhelm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여간, 지난 10여년간 써온 iPhone에서 android로 옮겨온지 아직 한주가 채 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론 만족이다.

실력 (6)

나는 실력보다 더 출세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대단히 큰 재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태껏, 꽤 출세한 사람들을 보기도 했고, 꽤 실력있는 사람들을 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자신의 실력보다 더 출세한 사람들 중에서, 겸손한 사람을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때로는 지극히 심한 열등감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공격적이 되거나 스스로 비굴하게 되는 경우도 봤다.
결국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은 불편함을 커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삶에 무리가 따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 그 사람의 진짜 실력이 그만큼 되지 않는데, 여러가지 무리를 해서 자신의 실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학교에 입학을 한다거나, 자신의 실력으로 벅찬 직업을 선택하면 그 사람은 끊임없이 그 왜곡을 맞이해서 그것을 다루어내어야하는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과외를 잔뜩 해서 성적을 높여 좋은 대학교에 간다거나,
여러가지 꼼수를 써서 좋은 직장에 job을 잡는 것등은 결국 그 사람을 파괴시키게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실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대단히 많이 보아왔다. 아… 저 친구가 이 학교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안타깝게 바라보았던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결국 돈과 사교육으로 자녀의 교육을 채워야만하는 상황은, 그런 의미에서, 실력과 function 사이에 심각한 왜곡이 사회적인 문제로 고착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왜곡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문제로 터져나올수 밖에 없다.

나는 그래서…
돈을 쏟아붇는 교욱을 통해 엘리트가 만들어지는 지금 이 세상의 미래를 마주하기가… 참으로 두렵다.

자전거 타기

내가 생각하기에,
신앙은 자전거타기를 배우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과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또 한참 큰 간극이 있다.

mobile version이나 feedly 등에서는 다음의 video가 보이지 않는데…
하여간 매우 inspirational한 video입니다. ^^

옛 직장 친구들

그저께 저녁,
옛 직장의 동료들이 동네의 햄버거 집에 함께 모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전히 우리 그룹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는 그 리더가 동부에 있다가 다시 Bay area로 job을 잡아서 돌아온 것을 껀수로 함께 만났다.
어제 모인 사람들은 나를 빼고는 모두 50대 후반~60대여서 나만 혼자 좀 ‘어린’축에 들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많이 반가웠다.

게다가 사실 더 재미 있는 것은, 그렇게 이번에 Bay area로 돌아온 그 리더의 생일을 위해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다들 ‘surprise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월 초에 있을 그 event를 위해서 다들 지금 이메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는데, 이번에 만났을때는 물론, 그것에 대해선 아무얘기도 하지 않았다. ^^

나름대로 다들 열심히 일하다가, 기술적으로 꽤 괜찮은 성공을 이루었지만, 회사가 그룹 전체를 다 내어버리는 바람에 모두들 뿔뿔이 흩어져버렸는데… 그렇게 망하는 경험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들 서로를 많이 그리워하고 여전히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낸다.

그저께도 거의 1년만에 만나 것인데도 다들 지난주에 봤던 사람들처럼 서로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즐거워했다.
10시가 넘도록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남자들끼리만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흩어졌다.
어제 모인 사람들은 다들 나보다 10~15살 이상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지만, 10년 넘게 계속 참 좋은 ‘친구’가 되어준 그 형님들이 참 감사했다. ^^

안식의 적실성

지금 교회에서 ‘안식’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다.
사실 나는 지난 주에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담당이어서 설교를 듣지 못했다.
예배 끝나고나서 목사님이 이번주 설교 꼭 찾아 들어보라고 하셨다. 아마 내게 표적설교를 하신게 분명하다 ㅋㅋ
아직도 나는 설교를 듣지 못했다. 아마 며칠 이내에 들어보게 되겠지.
(이렇게 표적설교를 해주시는 설교자가 있고, 그걸 support하는 교회가 있으니 참 좋은 일이다.^^)

그런데,
내가 처음 ‘안식’이라는 주제로 설교 시리즈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나는 반갑기보다는 다소 우려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소위 ‘안식’에 대해서 다루는 글이나 책들을 잃어보았을때 너무나도 적실성 (relevancy)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안식이 좋은 것도 알고, 안식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는 것도 알고, 안식이 명령이라는 것도 알고… 다 아는데…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안식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닌걸 어떻게 하나.

가령,
옛날 화물선에서 함께 노를 젓는 노예들을 생각해보자.
노예들은 모두 채찍을 맞아가며 함께 노를 젓는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노예가 ‘안식’을 해야겠다면서 노 젓는 일을 멈추면 어떻게 될까?
괜히 그 옆에 있는 노예들이 죽어나는 거다. -.-;

안식하지 못하는 노예선이라는 system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안식하지 못하는 것을 모두 노예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결국 어떤 공명을 만들기 대단히 어렵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무책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Marva Dawn 같은 훌륭한 분의 안식에 대한 개념도, 내게는 목구멍으로 넘기기 어려운 알약과도 같이 느껴진다.)

적어도 현실 속에서 의미있는 고민과 실험과 실패 등등이 있어야만 비로소…
안식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무엇이 탐욕이고, 무엇이 불신앙이고, 무엇이 저항이고, 무엇이 휴식이고, 무엇이 예배이고, 무엇이 용기이고, 무엇이 게으름이고, 무엇이 회피이고, 무엇이 비겁함이고, 무엇이 사랑인가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공동체가 함께 안식의 설교를 듣는 것을 넘어서서,
안식의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고,어떤 시도를 해보고,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격려하고, 나누고, 기다리는 일을 공동체적으로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교회의 새로운 설교 시리즈를 통해, 공동체가 그렇게 좀 움직여 볼 수 있으면 좋겠다.
https://lately.cc/eungyu/5621
어제 이 글을 읽고서 나도 한숨에 내 생각을 더해본다.

Verily

나는 이번에 job searching을 하면서, 정말 start-up company에 가고 싶었다.
그 이유는 내 skill set이 start-up에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start-up에서 active하게 일하면서, 때에따라서 다양한 role을 담당하는 것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러면서 많이 더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또한 내가 하는 일이 직접적으로 final product에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싶기도 했다.
여러가지 bureaucracy 없이 후딱 후딱 일이 진척되는 것을 경험하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start-up company들을 마구 찾았고, linkedin 등을 통해서 동네 start-up 들을 마구 찔렀었다.

내가 너희 회사를 지난 몇년간 쭉 follow을 해 봤는데, 내가 보기에, 너희 회사는 지금 이 시점에서 나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

뭐 이런 당돌한 이메일을 마구 보내면서.

그런데, 어떤 start-up을 interview까지 잘 끝내고는 막판에 안되겠다고 뒤집었고,
어떤 start-up은 내가 contact 하기 1주 전에 나와 비슷한 사람을 뽑았다고 연락을 해왔고,
어떤 start-up은 앞으로 6개월에서 1년쯤 뒤에는 너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온 곳도 있었다.

에이… 왜 이렇게 잘 안될까.

결국 여기저기를 뒤지고 찾다가, 예전에 잠깐 linkedin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던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의 recruiter와 잠깐 대화를 나누었던 것이 생각나서, 연락을 했다.
그랬더니, job posting, job description도 없는 이상한 job opening(?)을 놓고 인터뷰를 했고 결국 이 회사에 왔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보니, 여기가 완전 start-up이다!
아주 분위기도 그렇고, 하는 일도 그렇고, 사람들의 일하는 스타일도 그렇다.
실제로 ‘우리회사’의 직원들을 모두 모아도… 조금 큰 강의실 사이즈의 회의실에 모두 들어간다.
(지난 금요일에 all-hands meeting이 있었다.)

게다가,
어제는 드디어 회사가 이름도 바꿨다!
Verily (http://www.verily.com)

솔직히 말해서, 나는 회사 이름에서 아주 유명하고 잘나가는 회사의 이름이 빠진게 좋다. (아.. 나는 절대로 G 회사에 나쁜 감정 없다.ㅎㅎ 그냥 내 preference가 그런 것이니)
이름이 덜 유명한 회사에서, cool technology로, final product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일하는 것을 정말 바랬으므로…
뭐 어느정도 내 바람이 이루어진 셈이다. ^^
적어도, 우리회사가 좀 더 이름이 알려져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정말 start-up의 기분을 좀 더 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회사 이름도 마음에 든다. (나 같이 영어 발음 나쁜 사람은 발음하기 좀 어렵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ㅋㅋ)
Verily 라는 단어는, 사실 King James Version을 읽다보면 많이 나온다. 솔직히 말해서 KJV 말고는 Verily 라는 단어를 다른 곳에서 쓰는 것을 본적이 없다.
(가령 유명한, 요한복음 5:24절을 King James Version으로 읽어보라.)

말씀 묵상

Advent 시즌이 시작된지 벌써 한주 이상 지났다.

혹시 Advent 묵상을 따로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다음의 몇가지를 추천

http://www.scriptureunion.org/news/take-essential-journey-bethlehem-advent-season
사실 나는 미국 성서유니온에서 publish하는 ‘seasonal devotion’을 몇년간 계속 사용했었다. 사순절과 강림절 모두.

http://ccca.biola.edu/advent/
우리 목사님의 추천으로 biola에서 제공하는 사순절 묵상을 금년에 사용해 보았는데, 음악과 미술 모두가 어울어진 묵상 contents가 좋았다.
지난 사순절에는 내 친구 한 사람과 이걸 함께 묵상했었는데, 그것도 아주 좋았다.

http://www.gordonconwell.edu/resources/2015-Advent-Sign-Up.cfm
수년전 Cordon-Conwell 신학교에서 제공하는 seasonal devotion을 사용했었는데, 이곳에서 제공하는 신학적 관점이 좋았었다.

지난 주말에 매일성경의 묵상 본문이 아모스로 바뀌었다.
한국의 현재 상황 속에서 아모스를 묵상 본문으로 정하다니… 한국 성서유니온이 좌파인건가. ㅋㅋ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하다가,
나는 그냥 한국 매일성경 본문을 계속 따라가기로 했다. ^^

한국의 여러 상황을 생각하며, 여러가지 injustice를 미국과 전 세계에서 바라보면서,
아모스 선지자가 외치는 외침을 더 깊이 한번 들어보고 싶다.

아모스가 과연 어떻게 ‘성탄’으로 나를 이끌어갈지 하는 기대를 해본다.

새 직장 update

새 직장 어떠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새 직장은…
뭐 공돌이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여태껏 하던일과 그리 많이 다르지 않다.

물론 medical device를 만드는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나 지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medical 용어들이 presentation에 등장하는 것만 빼면 대체로 무리는 없다. ^^

대충 아침 8시쯤 출근해서, 6:30~7시쯤 퇴근을 한다.
아주 일하는 시간이 긴편은 아닌데, 그럼에도 회사에 있는 도중에는 완전 정신없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 이전보다 더 피곤하다.

내가 이전 직장에서 1개의 product를 만들기 위해 일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동시에 몇개의 product를 개발하고 있고,
게다가 사람들이 meeting하다가 이런 것도 만들어보자..는 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걸 또 만들고… 하기 때문에,
일은 정말 많긴 하다.

다른 사람들은 느긋하게 회사 식당에서 밥도 먹으며 이야기도 하고 그러던데…
나는 식당 줄 서는 시간이 아까워서 사람들이 다들 빠져나간 오후 시간에 10분만에 후다닥 식사를 하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있는 회사는, ‘start-up company’이다.
Alphabet 산하에 있는 start-up company이기 때문에, 매우 pace도 빠르고, deadline도 촉박하고 뭐 그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같은 캠퍼스의 ‘대기업’ 직원들과는 좀 차이가 난다. ^^

아마 새로운 직장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이 블로그에 조금씩 앞으로도 적어가겠지만,
이제 막 두주가 지나가고 있음에도 나는 벌써 두어달쯤 일한 사람같이 일하고 있다.
새 직장 적응기간… 뭐 그런거 없다. 거의 처음부터 full speed다.

그래도 참 감사한건, 밤 늦게 conference call같은 것이 적어도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
밤 늦게 이메일이 오는 것도 그리 많지 않고.
그나마 그 이메일 답장을 바로바로 해야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하고 있는 것 가운데,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는 것은 smart contact lens 라는 것이다.

Contact lens에 glucose 센서, wireless communication chip, battery 등을 무지하게 작게 만들어서 넣고, 그 contact lens가 계속해서 몸의 glucose level을 측정해서 전화 혹은 다른 monitoring 기계로 data를 보내주는 것이다.

일이 많고, 재미있고, 바쁘고….
뭐 그런 것 가지고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냥 많이 감사하다.

이거 아니었다면 더 오래 실업자로 살게 되었을텐데 말이다.
모쪼록 오래 이 감사함을 잃지 말고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