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코스타 하지 그래요?

아내는 가끔 집에서 공부하면서 한국 라디오를 듣는다.

한국은 월요일이 석가탄신일이었기 때문에 라디오에서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나도 옆에서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내가 이해하고 있는 건강한 불교와는 다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들으며 내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 불교가 저러면 안되는데.”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듣던 아내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어유, 별의별것을 다 걱정하네요. 사람들 모아서 불교 코스타라도 한번 해보지 그래요?”

지난 봄에 한국에 잠깐 갔을때, 한국의 불교방송, 천주교방송, 개신교방송 TV를 다 시간을 내어서 볼 기회가 있었다.

그걸 들으면서 느낀건… 아.. 참… 정말 일반적으로 한국 종교의 수준이 참 비참하구나… 싶은 것이었다.

한국 기독교 (특히 개신교)가 워낙 욕을 많이 먹는 상황이긴 한데, (그리고 욕먹는게 당연한 상황이기도 하고.)

한편 이것은 한국 기독교가 더 못되게 망졌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한국사회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세상 속에는 교회가 없고, 교회 안에는 세상이 들어와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바쁜 생활 중 글쓰기

처한 상황이 상황인지라,

참 마음이 바쁘다.

실제로 몸이 바쁜 것보다, 마음이 바쁜 것이 내겐 더 큰 문제이다.

차분히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글도, 자꾸만 정리되지 못한, 깊이가 부족한 내용들로 채워지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4년 전이었던가…

이렇게 하루에 10분-15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생각을 정리하는 블로깅을 주중에는 매일 하겠다고 결심하였는데…

예전에 학생때, 많이 바쁠때…

그렇게 바쁜 중에 매주 하던 성경공부와 같이… 여러가지 하기로 약속한 일들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을때…

하늘을 바라보면서 거의 징징거리며… 

하나님, 이렇게까지 바쁘게 저를 몰고가시렵니까… 그래도 전 이를 악물고 제가 하기로 약속한 일들은 기필코 놓치 않겠습니다. 바쁘게 힘들게 하시는 것은 좋은데, 그러는 와중에 제가 신실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저를 좀 꼭 붙들어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곤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나름대로 spiritual muscle 이랄까.. 그런 것이 참 많이 길러지게 되었던 것 같다.

요즘같이 마음이 쫓기는 시기에 쓰여지는 이 블로그 글의 퀄리티는,

내 spiritual muscle이 얼마나 단단한 것인가를 잘 드러내는 시금석이 아닐까 싶다.

민.망.하.다.

그래도 하는데까지는 해보련다. ^^

영어 극복기(?)

최근에, 독자 한분이… 

내가 영어를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을 해 오셨다.

어제는 이메일로까지 말씀을 하셔서….

좀 고민을 하다가… 그분께 이메일을 쓴다고 생각하고 다음과 같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

어휴우우우…

많이 부담되는데요.

제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인지 확신이 없기도 하고요…

사실 제가 뭐 대단히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요…

다만 저는 정말 아주 많이 영어를 못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영어 하면서 먹고 살 수준이 되었으니… 발전의 폭으로 보면 꽤 큽니다. ㅎㅎ

그래서 약간 용기를 내어서 제가 고생한 내용을 간단하게 좀 말씀드리자면요.

1. 

저는 일단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영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만큼 그것에 노력을 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역시 오래 그랬고요.

정말 영어를 개선하기 위해서 무지막지하게 노력을 하겠다고 독하게 마음을 먹고, 아주 단기간에 뽕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레고 블록으로 실제 집크기의 모형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쉬지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일단 듣기는요, (뭐 여기서 공부를 하셨으니 듣기는 문제가 별로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사실 꽤 오랫동안 듣기도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ㅎㅎ)

저는 처음에는 뉴스, 나중에는 드라마 같은 것을 찬찬히 들으면서 전체를 받아적는 것을 반복해서 했습니다. 그게 필요없다고 느낄때 까지요. -.-;

이게 저는 정말 큰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매우매우매우매우 time consuming 한데요, 적어도 제게는 참 도움이 되었습니다. 

1주일에 30분짜리 TV program 하나를 받아적는다 목표를 잡고 했었습니다.

3. 

말하기는요, 우선, 주위의 환경에 attentive 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개는 보면요…  눈치가 없는 사람이 영어 말하기의 발전 속도가 느린 것 같아 보였습니다. ^^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지, 어떤 발음을 쓰는지, 어떤 표현이 있는지 하는 것을, 매우 의.도.적.으로 관찰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하는지를 계속 살피는 거죠.

일상 생활의 대화 속에서, 하다못해 회사 동료가 농담 하나 던진걸 가지고, 5분씩 다시 생각해보고… 하… 그런 표현이 다 있었네… 어… 이럴땐 발음이 이런거구나… 그렇게… 

자꾸만… 어떻게 보면 주위가 산만해지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나 TV 혹은 다른 사람의 presentation, news 등을 보면서도 그런 표현이나 문장들을 자꾸만 catch해 내는 작업을 하고… 필요하면 받아 적으면서 note도 하고 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3번에서 특별히 catch한 표현 중에서 꼭 쓰고 싶은 표현은 호시탐탐 그 것을 써볼 기회를 찾다가 자꾸 써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 표현을 적어도 2-3번 이상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쓰게될때까지 자꾸만 반복합니다.

가령 if you were in my shoes 라는 표현을 한번 쓰고 싶어진다면 그걸 쓸 상황을 어떤 경우에는 일부러 억울한 상황을 만들어서 까지도 그걸 해볼 생각을 할수도 있습니다. ^^

이러는 중에, 특히 ‘농담’을 몇번 잘 활용해보면 좋습니다. 농담을 틱 던졌을때, 함께 하는 여러사람이 와~ 하고 웃는 경험을 한두번 하고 나면, 정말 자신감이 많이 상승하거든요. ㅎㅎ

아참… 그리고 그렇게 성공적으로 어떤 표현을 사용한 후에는, 혼자서 돌아서서 그 표현을 몇번 더 되뇌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5.

의외로, verbal communication 말하는 것은… communication에서 적은 percentage인 것 같습니다. 얼굴 표정, 톤, 손짓 발짓을 동원하는 것을 결코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과감하게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 다소 어려운 개념 같은 것을 하려고 할때는… 저는 많은 경우 visual 자료를 사용합니다. 연습장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종이에 그려가면서 설명을 하기도 하고요… 그냥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종이에 다이어그램이나 네모 세모 화살표 이런거 그려가면서 합니다. 그럼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 이외에도 제 감정, passion, 의도 등을 전달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6. 

혼자 있을 때에도, 자꾸만 영어로 혼잣말을 합니다. 기도도 영어로 하고요, QT note 같은 것도 영어로 적되, 이걸 자꾸 입으로 되뇌입니다.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서 상상 속에서 다른 사람과 debate하는 것을 혼자서 해보기도 하고요… 

필요하면 혼잣말 하는 시간을 정해서 이걸 practice 할수도 있습니다. (혼자 운전을 할때 이런거 하기 참 좋습니다. 출퇴근 할때같이… )

7. 

영어를 쓰는 환경에 자꾸만 스스로를 노출시킵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일부러 점심 시간 같은때 어울려서 처음엔 뻘쭘하게 혼자 아무말도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아주 꾸.준.히. 그 사람들과 억지로 막 어울립니다. ㅎㅎ 

그러다가 위의 4번에서 쓴 것 같이 새로운 표현 같은 걸 쓱 ~ 한번씩 써봅니다. ㅎㅎ

하루중에서 한국어/영어의 쓰는 비율을 보았을때, 영어로 말하는 비율이 최소한 1:1 가능하면 영어를 쓰는 시간이 두세배 이상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나마 좀 농담도 더 주고받고 할 수 있는 ‘친구’가 생기면 더 좋습니다. 저는 박사과정때, 저를 자꾸만 열받게하는 officemate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 친구랑 자꾸만 싸웠습니다. ㅋㅋ 뭐 debate을 많이 한거죠. 단순히 전문분야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회현상, 종교, 정치 뭐 그런거 까지도요.

그리고 주변의 native speaker 들에게 자꾸만 이런건 어떻게 표현해야 하냐, 너는 이럴땐 뭐라고 얘기하냐..는 질문을 자꾸만 던지면 의외로 사람들이 친절하게 답을 잘 해줍니다. 그리고 또… 내가 지난번에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사람들이 잘 못알아 듣더라. 뭐가 잘못된거냐… 뭐 이런 질문도요.

8. 

생각을 영어로 하는 훈련을 합니다. 좀 더디더라도, 한국말로 생각해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지 말고, 아예 논리적인 생각자체를 영어로 합니다. 처음 이렇게 하면, 생각의 속도가 매우 더디고, 생각이 잘 되지도 않고 하는 어려움을 경험하실 겁니다. 약간 바보가 된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어휴.. 내가 이거 생각 자체를 잘 못하네… 하는 답답한 생각이 들더라도 논리적인 생각 자체를 영어로 자꾸 합니다.

presentation material을 만들때에도, 혼자서 영어로 생각을 중얼중얼 하면서 logic 자체를 영어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9. 

이상의 과정을… 아주아주 tedious하게 반복합니다.

정말 지루하고 지긋지긋할 만큼요.

적어도 저는 뭐 지금도 영어를 대단히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노력을 많이 했을때…

듣는데 큰 어려움 없이 지내게 되는데 대충 1.5년,

말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지내게 되는데 그 후로부터 2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는 중에, 점차 생각 자체를 영어로 많이 하게 되었고요.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주말에 한국말 많이 하다가 월요일에 회사 가면, 영어 모드로 전환되는데 한 반나절 걸립니다. ㅎㅎ

그리고 화,수 지나면서 점점 영어가 더 잘되다가 금요일이 되면 최고조에 이르죠.

그러다가 주말에 다시 reset 되고요. ㅋㅋ

제 아내는 고등학교때 미국에 왔고, 저는 대학원도 마치고 직장생활도 하다가 미국에 왔으므로, 미국에 온 시점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제가 많이 노력도 하고 하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제 아내가 하는 어떤 ‘자연스러움'(?)은 catch up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거기까지가 제 한계인거죠.

(아, 물론 제 아내가 저보다 똑똑하기도 하고요. ㅋㅋ)

이런 식으로, 한계를 설정하고 나는 뭐 어차피 native speaker는 아니다… 아무리 해도 1.5세들처럼 잘하게 될수는 없다… 이런 현실 인식을 잘 하는 것도 오히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음… 이렇게 막 쓴게…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

혹시 지내시면서 좋은 tip이 더 있으시면 제게도 좀 더 알려주세요. ^^

목수의 졸개 드립니다.

Preach to Yourself!

나는… 내 자신의 spiritual depression을 다룰줄 몰라 힘들어 했던 기억이 참 많다.

예수님을 믿고 처음 spiritual depression을 경험했을때, 정말 나는 panic에 빠졌었다.

도무지 어찌할줄을 몰랐다.


마틴 로이드-존스가 그랬던가.

Spiritual depression에 빠졌을때, 그것으로부터 빠져 나올 수 있는 궁극적인 solution은, 

자기 자신에게 설교(preach)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에 집중하고, 하나님 앞에 순종해야 하는 것이라고.

삶이 힘들어서, 환경이 어려워서, 맞닥드린 도전이 벅차서…

그저 손을 놓고, 넋을 놓고, 혹은 잠수를 타고… 

또 자신을 학대하면서 움츠려 들고, 깊이 좌절/절망하고, 

다른 도피거리 (취미활동, 게임, 스포츠, 음악, 술, 섹스, 인간관계, 도박 등)를 찾아 거기에 머무르고,

그런 사람들을 참 많이 본다.

(나 자신을 포함해서.)

spiritual depression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그것에 반복해서 빠지면서도, 

자기 자신을 꾸짖어 성령께 복종케하는 법을 배워나가지 못하는 사람을 보는것 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에게 설교하는 법을 어느정도 터득하지 못한 사람은, 리더로서 세워지는 것이 자칫… 무엇보다 본인에게, 그리고 그가 섬기는 사람들에게 재앙이 될수도 있는 것 같다.

Preach to Yourself!

칭찬

나는… 정말 관대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래서 참 칭찬이 박하다.

내가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이야기할만한 사람이 아주 극소수이고,

내가 보면서 아, 저 사람 멋지다… 라도 생각하는 사람 역시 참 적다.

이렇게 보면, 내가 그냥 많이 교만한 사람이어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줄 모른다고 결론내릴수도 있을 것 같은데… (뭐 사실 내가 교만한 것도 사실이고. -.-;)

딱 그렇다고만 이야기할 수 없는게… 나는 내 자신에게도 관대하지 못한 편이다.

나는 늘 나에게 박한 점수를 주고, 나를 혹사시킨다. 늘 지금의 내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에 목이 마르다.

3년 전인가… 내가 내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을때마다 10불짜리 전자시계를 하나씩 사주어야겠다고 생각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로부터 여태껏 딱 2개 샀다. -.-; 3년동안 20불…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가 자연스럽게 어떤 사람을 칭찬하는 일은 참 드물다. -.-;

많은 경우…

내가 칭찬을 하는 것은… 좀 심하게 말하면 ‘거짓말’이다!

회사에서 회사 동료가 한 일을 보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낸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Wonderful’, ‘Fabulous’, ‘Great’ 이라는 표현을 하루에도 몇번씩 쓰지만…

모두다 그저… 예의상 쓰는 표현들이다.

속으로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어제는 내가 혼자 실험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칭찬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아, 이런거 완전 영어식 표현인데… 쩝… 고등학교때 이렇게 작문하지 말라고 배웠던…쩝.)

좀… 숨을 고르고…

한 사람의 가치를 깊이 appreciate 하고,

그 사람의 노력에 감사하고,

그래서 사탕발림 거짓말이 아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감사를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품성은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최근 K모 목사님의 facebook 글을 읽으며

최근에,

K 목사님께서 facebook에 고지론을 설명하고 defense 하는 글들을 올리신 것들을 읽으며…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지론 하면 누군지 다 알겠지만서두… 이게 가끔 internet search로도 이 글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 괜히 시끄럽게 떠벌리고 싶지 않아 이렇게 쓴다.)

미국 코*타 (이것도 역시 인터넷 서치를 피해서..ㅎㅎ) 에서 고지론 설교를 시작하셨고, 

나는 미국 코*타의 ‘배후세력'(?)으로 있은지 꽤 시간이 되었으므로(ㅎㅎ) 그 첨예한 고지론 논쟁에 어쨌든 연루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지내온 셈인데…

만일 내가 그냥 무명으로 그 글에 답을 쓸 수 있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싶은 마음이 참 많이 들만큼… 땡겼었다. ㅋㅋ

나는 우선…

K 목사님을 참 존경한다. 인간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참 매력있는 분이시다!) 나 역시 그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그분을 생각하며 마음이 좀 불편한(?)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 이 블로그에 그런 내용을 좀 담긴 했지만서도.

최근,

그분이 facebook에 그렇게 글을 올리시고, 그것에 대한 반론이 달리는 것을 ‘허용'(?)하시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정말 언젠가… 혹시 기회가 되면… 상황이 허락되면… 

K 목사님께 정말 꼭 여쭙고 싶은 것들을 여쭙고, 말씀 드리고 싶은 것들을 말씀드리고… 그분의 솔직한 생각을 듣는 정말 그런 기회가 좀 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글쎄… 그래도 내가 이래저래 미국 코*타의 배후세력(?)으로 계속 있는 한에는… 그게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서도.

이번 여름에, 시카고에서 그래도 뵐 기회가 있긴 할텐데…

뭐 그냥 먼 길 시간내어주신 것에 감사하는 수준의 예의를 차리며 공손하게 짧게 인사드리고 말 것 같긴 하다. ^^

어버이날

몇년전,

동생이 직장에서 참 많이 억울한 일을 당한 적이 있었다.

본인도 많이 속상해 했고, 나도 속상해 했지만….

부모님도 정말 많이 가슴아파 하셨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니, 내가 무슨 도움이 되어줄 수 없다는게 이렇게 가슴이 아프다.”..

나는 그때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어머니, 자식이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만큼 커야 당연한것 아니겠어요? 내내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 부모가 이미 이룬 것에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이라는 뜻이잖아요. 부모의 도움이 닿지 않는 곳에까지 자라버린 자식을 자랑스러워하세요. 참 잘 키우신거예요.”

어머니는 요즘도 가끔 그렇게 말씀을 시작하곤 하신다.

“네가 하는 일… 내가 뭐 들어도 무슨 말인지 말 모르겠지만 말이다…”

혹시 내가,

내 사상, 내 가치, 내 일 등에 대해 부모님께 설명을 해야하는 상황이 닥칠때마다…

아… 부모님은 나를 이렇게 out-grow 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랑을 부으신것이구나…

그런 생각을… 40대 중반이 되는 이제서야 조금씩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을 내 아이에게 또 주는 책임과 기쁨이 내게 있음을 발견한다.

내게 사랑을 가르쳐주신 우리 부모님께 감사한다.

그런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경배’에의 목마름

요즘 자꾸만,

예배, 혹은 경배가 ‘고프다’.

주일 예배를 더 길게 드리고 싶다거나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주일 예배에서 드리는 ‘찬양’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내 기분을 표출하는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주일 예배에서 함께 드리는 기도 역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분위기 조성용 멘트에 가깝다.

설교의 대부분은, 어떻게 살아라는 내용을 다루지… 하나님의 어떠한 분이신가 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정말 하나님의 존전(尊前)에서 감히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그분의 사랑에 감격하여 울고,

그분의 위대하심을 소리높여 외치고,

그분의 성품을 더 알기위해 말씀을 나누는…

그리고 그 소망을 함께 가진 사람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사랑을 나누는…

그런 genuine한 예배가 자꾸만 고프다.

천재 친구

M이라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정말 ‘천재’다.

나는 이 친구와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서 총 5년동안 기숙사 roommate를 했었는데…

내가 제일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다.

연극도 함께 했고, 둘다 영화음악을 좋아했고, 밤이면 학교 식당에서 파는 라면 야식도 함께 먹고…

고등학교때, 나는 나름대로 참 열심히 공부했었다.

대단히 공부를 잘하지는 않았지만, 그저 반에서 중간 혹은 그것보다 조금 더 잘하는 그런 수준이었다.

그런데, 내 roomate였던 이 친구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대학때 어떤 수학 class에서는…

이 친구가 한학기 동안 공부 하나도 안하고 팽팽 놀다가… 기말고사때 시험보러 들어가서… 그 자리에서 한학기동안 배운 것을 자기가 거의 다 유도하다 시피해서 거의 만점을 받았다.

나는 겨우 허덕허덕하면서 풀어내는 수준이었는데…

내가 하루에 8시간 열심히 공부한 것 보다, 이 친구가 15분 누워서 잠깐 공부한 것이 훨씬 더 성적이 좋았다.

나는 이 친구 때문에 늘 많이 주눅이 들어 있었다. 아무리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이 친구를 따라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너무 많이 주눅이 들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대학교 2학년 즈음에야 그 ‘주눅들음’으로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와질 수 있었으니까.

대학때, 이 친구가 물리학과를 선택했다. 그 당시 ‘천재 그룹’ 애들이 다들 그랬듯이.

나는 물리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이런 친구와 경쟁할 자신이 없었다. 평생 그런 천재들의 그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그렇게 공부하고 싶었던 물리학을 포기하고, 그것과 그나마 많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여겨졌던 재료공학을 선택했다.

지난주에, 그 친구가 학회 때문에 산호세에 잠깐 다녀갔다.

잠깐 밥 한번 먹은 짧은 만남이었는데….

그동안 세월이 많이 지나, 이제 나는 그런 류의 열등감으로부터 많이 자유로워졌다.

오랜만에 그 친구를 보며,

내 젊은 시절, 내 소중한 친국가 되어주었던 것이 감사했다.

내개 friendship과 challenge를 함께 주었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