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후기 (3)

내가 보통 새로운 vendor를 develop할때 쓰는 중요한 전략은,
그 회사가 hungry for business 한가 하는 것을 먼저 보고, 그런 회사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1) 새로운 business opportunity를 절실하게 찾고 있는 회사일수록 실제로 우리가 deal을 할때 좀 더 좋은 deal을 할 가능성이 많다.

(2) hungry for business라는 말은, 대개의 경우 감가 상각이 되고 있는 놀고 있는 생산라인이 있다는 뜻이고, 그 놀고 있는 생산라인을 활용해서 새로운 process들을 try하기 쉽기 때문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생산라인을 세우고, 새로운 process를 해보겠다고 부탁하는건 사실 그리 쉽지 않다.

(3) hungry for business인 회사들 가운에서는, 예전에 잘 나가던 어떤 분야의 제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 industry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거나 다른 방식의 기술로 옮겨갔기 때문에 생산 라인이 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요즘 내가 아주 구체적으로 target해서 만나는 회사들은, ‘사과회사'(^^)에 어떤 특정한 종류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그 ‘사과회사’에서 나오는 제품들에 다른 기술이 사용되기 때문에 더 이상 옛날의 그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 회사들이다.
사실 요즘 보면, 그 ‘사과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던 회사들중 그런 회사들이 정말 많다.
그러면, 당장 그 회사가 내가 요구하는 모든 technical capability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하더라도, 일단 project를 시작하면서… 필요한대로 investment도 더 해가며 생산라인을 갖추어 갈 수 있다.

(이 블로그의 많은 독자들은, 아마도 갑자기 너무 이런 종류의 글이 계속 나와서 지루하고 재미 없으실 수 있겠으나… 이런 것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어떤 분들도 있으리라 믿고… 일단 써본다. ㅎㅎ)

출장 후기 (2)

이렇게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는 것이 불편한 가장 큰 이유는,
첫째로, 이런 것들이 내가 해야하는 중요한 판단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것 때문이다.

이번 출장에서 다녔던 회사들의 대부분은 지금 내가 참여하고 있는 어떤 product를 만들 candidate 들이다. 말하자면 이 회사들이 vendor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출장에서 내가 했어야 하는 일들은,
(1) 각 회사의 기술적인 측면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2) 또 그 회사의 엔지니어들과 discussion을 하면서 그 회사 엔지니어들의 수준을 가늠하고,
(3) 이렇게 일을 하면서 얼마나 이 회사들의 조직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가 하는 것을 evaluate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1)과 (2)는 어차피 highly technical 한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상당히 객관적이기 쉽다.
그렇지만 (3)은 대개… 내가 이 사람들과 함께 일을 돌려보면서 얼마나 나와 (그리고 우리 회사와) 잘 맞아 떨어져서 움직이는가 하는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객관적인 data로 뽑아내기 어렵다.
그야말고 feel로 판단을 해야한다.

그런데,
이렇게 나를 ‘모시는’ logistics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과,
실제로 technically 일을 하는데 얼마나 깔끔하게 하느냐 하는 것이 자칫 섞여서 좀 더 정확한 판단을 못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어떤 회사가 위의 (1)~(3) 항목이 모두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나를 ‘모시는’ logistics도 잘 한다면…
내가 그 회사를 택할 경우, 마치 그 회사가 내게 극진한 대접을 해서 그렇게 된 것과 같이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출장에서의 결과가 그렇다. 내게 가장 극진한 대접을 한 회사가, 실제로도 가장 기술적으로도 앞서있고, 함께 일하는 chemistry도 제일 잘 맞는다.)
이렬 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나?

적어도 현재 생각으로는….
그 회사에게… 내게 극진하게 대접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깊이 표시하면서,
솔직하게 그것이 필요 이상의 대접이었고, 따라서 불편했다는 것을 어떻게든 시기를 잘 잡아 공손하게 이야기하려고 하고 있다.
일단 그렇게 먼저 이야기를 해야… 내가 위의 (1)~(3)에 대한 객관적 판단에 더 공정성이 확보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장 후기 (1)

내가 예전에 함께 일하던 회사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라고 보기엔 살짝 모자르는 수준의 회사들이었다.
그리고 그나마 한국 회사와 일하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한국의 모 대기업과 연락을 해서 그 회사와 3일에 걸친 미팅을 했었다. 내 한국에서의 일정이 4일 이었는데, 그중 하루는 다른 회사를 방문했었다.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를 모두 다니면서 그 회사의 여러 공장들과 연구소들을 다녔고, 그곳에 있는 엔지니어들과 미팅을 했다.

그.런.데.
대기업의 ‘영업팀’은 움직이는게 중소기업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가령 예를 들자면…
원래 나는 그 여러 site들을 내가 rent car를 해서 운전해서 가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랬더니만 그 회사에서 아예 한국 내의 내 모든 transportation을 다 책임지겠다면서 차를 호텔로 보내주었다.
이게… 무슨 연예인들 타는 차 같은.. 큰 밴 같은… 뭐 그런 거였는데,
내가 그렇게 다니는데에는 그 회사의 연구소장을 비롯해서 임원 1-2명과 몇명의 엔지니어 그리고 영업을 담당하는 사람들 몇명이 함께 다녔다.
음… 일단 그것만 해도 왕불편.

내가 가는 공장마다 그 현관의 모니터에 크게…
Welcome Dr. Kwon 뭐 이런게 크게 뜨고…
계속 VIP 식당에서 점심 먹고,
내가 어떤 공장에 도착하기 전에는 그 더운 여름에 밖에서 나를 기다렸다가 ‘영접’하는 일도 있었다.

전라도에 가서는… 전라도의 어느 큰 도시였는대…
거기서 비싸다는 한정식집에서 비싼 한정식을 먹었고,
(나는 보리굴비가 그렇게 비싼건지 몰랐다. 쩝.)

KTX로 이동할때가 있었는데…
자기들은 모두 일반석 타고 나만 혼자 일등석을 끊어주었다.

어쩌다가 내가 자판기에서 커피라도 사먹으려고 다가가면,
마치 큰일이라도 난다는 듯이 수행하는 사람이 내게 고급 커피를 사다 가져다 주었고,

내가 혼자서 내 가방을 들기라도 하려고 하면…
그중 제일 말단에게 권박사님이 가방 들게 한다고 뭐라고 혼내고…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나서는 내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도록 비가 떨어지는데에도 가지 않고 택시를 잡아서 나를 태우고는 환송을 해 주었다.

어디든 가면 나는 혼자이고,
상대편에서는 높은 사람들로부터 쭈르륵 여러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왕 불편.

일본에서도 그랬다.
내가 일본에 간다는 이유로,
그 회사의 미국 현지 직원이 일본까지 가서 일본에서 나를 escort하면서 다녔고,
(나는 일본에서 따로 도움 필요 없다고 몇번이나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일정이 끝나는 것과 함께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 더운 날씨에 긴팔 흰색 와이셔츠에 자켓 입은 모습은 정말 너무 안쓰러워보였다.

뭐 대접받고 그런게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정말 정말 왕 왕 불편했다.

솔직히 그렇게 좋은 음식 먹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discussion 더 하고,
필요하면 차라리 다들 더운 날씨에 힘들텐데 조금씩 쉬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Business Travel (6)

Business travel을 할때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대단히 많은 압박을 갖고 가기도 한다.
가령, 예전 직장에서는 한주에 내가 출장을 하면서 쓴 총 액수가 40만불 가까이 된적이 있었다.
그 한주 동안에 내가 일을 망치면, 40만불이 날아가는 것이었다.

또 어떤 business trip에서는 vendor에서 하는 일에 문제가 생겨서 간 것이었기 때문에,
가서는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거의 매일 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어떤 business trip에서는 일정을 잡아놓고 비행기를 탔는데,
California의 home office에서 큰 일이 생겨서 유럽에 있는 동안 내내 현지 시간으로 밤 2-3시에 거의 매일 conference call을 해야만 했던 경우도 있었다.

언제 한번은, 거기 가서 무슨 agreement를 sign해야 했는데, 그게 안되면 사실상 내가 있던 그룹이 다 망하는 상황에 처한적도 있었다.

워낙 business trip을 할때 이런 일들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늘 business trip을 할때면 나는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때로는… 아니 솔직히 너무 자주…. 다소 지나치게 긴장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이번 business trip에서 내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여러 회사들을 다니면서 그 회사들이 내가 지금 involve하고 있는 product중 하나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를 evaluate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가서 뭘 더 열심히 한다고 해서 뭐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fact를 잘 알아오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무슨 거액의 돈을 쓰는 것도 아니고. ^^

그런데 왜 이렇게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을까?
이번에는 좀 덜 긴장하면서 여행하는 연습을 열심히 좀 해봐야 겠다.

Business Travel (5)

내가 business trip을 가끔은 기대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가면 빡세게 고생도 하고, 집과 가족이 그립기도 한데… 그럼에도 내가 business trip에서 고대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비행기 안에서는 좀 쉴 수 있다.
적어도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일 안하고 쉴 수 있다. ^^
요즘은 비행기 안에서도 wifi가 되어서 그나마 좀 쉴 수 있는걸 방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내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는 email 이나 text response를 할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unplug를 할 수 있다!
그 안에서는 밀린 잠을 자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심지어는 멍때리기를 할때도 있다.
사실 회사일 때문에 너무 바쁠때엔, business trip을 위해서 비행기를 타는 때를 고대하기도 한다. 그때는 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렇게 바쁘진 않다. 그래도 그렇게 비행기 타고 잠깐 쉬는 시간이 기대되긴 한다. ㅎㅎ)

2. 도착해서 첫날 저녁에 좀 길게 잘 수 있다.
business class로 비행을 하면 비행기 안에서도 좀 잘 수 있고,
economy를 타더라도 나는 대개 premium economy를 탈 수 있으므로 (마일리지 status가 좀 높은 편이어서) 그럭저럭 잠을 좀 잘 수 있다.
게다가, 도착해서 (대개는 오후/저녁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잡는다.) 저녁을 먹고나서는 잠이 든다. (대개는 저녁 9시 정도)
그리고나서 시차 때문에 대해 1-2시에 한번 깨긴 하지만, 그때 계속 무대뽀로 누워있으면 30분 쯤 지나서 대개는 다시 잠이 더 든다. (바로 이때 자는 이 잠이 진짜 꿀맛이다.)
그러면 비행기안에서 자는 시간 + 도착해서 자는 시간을 다 해서 하루밤에 12시간 자는 수준의 잠을 잘 수 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는 웬만해선 해보기 어려운 일이다.

3. 대개는 보통때보다는 좀 더 좋은 수준의 식사를 한다.
하루에 얼마 이상 쓸 수 없다는 기준이 있긴 하지만, 대개는 그 기준이 꽤 높은 편이다. (Google은 그게 하루에 75불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전에 Apple에서는 100불이 넘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어쩌다 사먹더라도 10불 남짓 한거 사먹는 수준이므로…
가령 일본에가서 30불이 넘는 sushi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이럴때 아니면 기회가 별로 없다. ^^
심지어는 자주 business trip을 갔던 도시의 경우에는, 어떤 음식점의 무슨 메뉴가 그리워질때도 있다.
(가령, 일본 Kyoto의 어떤 구석에 있는 라면집에서 파는 텁텁한 국물의 라면같은…)
밤까지 일을 하고, 나름대로 녹초가 되어서 돌아오면서 그렇게 혼자서 잘 챙겨먹는 식사들 때문에…
대개 business trip을 마치고 나면 체중이 좀 늘어난다. -.-;

4.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가 좋다.
대개 출장을 가서 그곳의 사람들과 식사라도 하는 기회가 되면, 나는 무례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그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노력한다. 다른 문화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야기해주는 삶의 이야기들은 내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해주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Business Travel (3)

도대체 나 같은 사람이 왜 그렇게 뻔질나게 다른 나라를 다니느냐고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내가 하는 일의 일부를 좀 설명해고자 한다.

지금 내가 하는일은
Verily (Google Life Sciences)에서 여러가지 의료기기 / 건강 모니터링 기기 hardware를 개발하는 일이다.
그중 제일 많이 알려진 것은 Google smart contact lens라고 알려진 것이다.

가령 이 smart contact lens의 예를 들자면…
우선 우리 회사에 있는 lab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가지고 이 product의 여러가지 prototype을 만든다.
그래서 좋은 design을 선택하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수 있는 process를 개발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내가 만들고자 하는 product가 새로운 것이므로 그것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이 다 개발되어 있는 것이 당연히 아니다. 그러면 나는 그 기술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회사들을 접촉하고, 그 회사들과 함께 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그것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회사도 찾아서 그 회사가 대량생산을 할 수 있도록 그 회사를 도와주어야 한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뻔질나게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그 여러 회사들과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메일이나 conference call 같은 것으로 cover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때로는 내가 직접 그 회사의 공장/실험실에 가서 sample 만드는 일을 함께 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일을 해야할 경우가 많이 있다.
그와 함께 그 회사와 우리 회사 사이에 함께 일을하는데 따라오는 여러가지 business 관련된 이슈들, legal 이슈들 (예를 들면 특허와 같은)이 당연히 있게 되는데,
그런 문제도 간단한 level에서는 내가 discussion을 주도하게되기도 한다.

아주 전통적인 관점에서보면,
일반적인 엔지니어가 하는 일의 scope을 벗어나는 일을 좀 많이 하고 있는 셈인데…
나름대로 아직 system이 다 갖추어지지 않은 start-up company에 다니고 있다보니,
닥치는대로 일이 되도록 이런 저런일을 다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이 multi-role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Business Travel (2)

사실 business trip을 할때
business class를 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productivity에서 큰 차이가 난다.

나는 대부분
business trip을 하면 가자마자 낮에는 현지 일하고 밤에는 미국 office 일 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대개는 꽤 중요하다.

business class로 air travel을 하면 뭔가 뽀대나고 편하고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솔직히 business class를 타면 편하기도 하고 ㅋㅋ)
때로는… 이렇게 stress 덜 받고 economy타고 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나마 요즘 나는 누가 내 business travel을 정해주기 보다는
내가 내 일정을 짜고 내가 그 일정을 윗사람에게 propose해서 가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주말을 끼고 가게될 경우 주말에는 쉬고,
왔다 갔다 하면서 주말을 희생해야하게되면 여행 도중에 하루쯤 relax할 수 있도록 짜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

어쨌든,
이렇게 생각해보면 business class를 타는 충분한 excuse가 되는 걸까.

Business Travel (1)

또 한번 business travel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총 5개 도시를 다니면서 여러 회사들을 방문하게 된다.

예전에 있던 회사들중 어떤 회사에서는,
무조건 business class를 타고 다닌적도 있었다. 게다가 business class를 타면서도 더 싼 ticket을 끊도록 monitor하지도 않아서, non-refundable ticket은 거의 사지 않았었다.
게다가 last minute booking을 한 적이 많아서, 아주 바쁜 휴가 시즌에 급하게 비행기표를 끊었을때, 왕복 9000불 넘게 지불한적도 있었다.

물론 예전 다른 회사에서는,
무조건 economy를 타도록 했으므로 가끔은 힘든 여행을 하기도 했다.
한번은 독일까지 가는데 양쪽에 250파운드는 족히 되어보이는 남자가 타고 내가 중간에 타게된 경우가 있었다.
이 두 사람이 모두 조심하긴 하는데, 워낙 체격이 크다 보니까, 양쪽에서 내 자리로 몸의 일부가 넘쳐났고… -.-;
나는 독일까지 가는 동안 두 남자의 뜨거운 살결과 숨결을 느끼면서 가야만 했다. 허걱.

지금 회사에서는,
business travel을 할때 flight fare에 cap이 있다.
그래서 그 cap 안에서 비행기표를 살 수 있는데, 그 cap이 대충 비지니스와 이코노미의 중간쯤 된다.
그리고 hotel도 하루에 쓸 수 있는 cap이 있는데 그게 꽤 generous하다.

그래서,
그렇게 save한 돈의 절반을 다음의 travel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가령 cap이 2000불인데 비행기표를 1000불에 끊으면, 1000불을 save한것이다.
그러면 내 ‘travel credit’에는 save한 돈의 절반인 500불이 들어가게 되고, 그 500불은 다음의 여행에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2500불까지 쓸 수 있게된다.

그런데 나는 simple round-trip itinerary보다는, 여러 나라와 도시를 거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에는 대개 cap과 business class 차이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령 이번에 내가 가는 trip의 회사에서 정해준 cap은 3900불인데, 내가 business class를 찾으니 4100불 수준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내 travel credit에 200불만 있으면 business class를 탈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hotel cap이 비교적 generous한 편이어서…
(한국에서 대부분의 도시에 하루에 250불, 동경에서는 340불 정도, 오사카에서 250불 수준)
좀 저렴한 호텔에서 묵으면 그것도 travel credit에 좀 더 쌓을 수 있게 해준다.

이미 내가 몇번 business trip을 economy로 다녀와서 travel credit에 점수가 좀 쌓여있기도 할 뿐더러,
계속해서 hotel을 너무 비싸지 않은 별3개 수준에서 자면…
계속 business class를 타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렵지 않아서 힘든 신앙 (5)

사실 나는 신앙생활이 참 외롭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엄청나게 많이 타협하면서,
하나님이외에 너무 많은 것들을 우상으로 두고 살고 있는데,
아무도 내게 이 우상에 대해 고함을 쳐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너무 별나게 신앙생활하지 말라는 충고를 듣거나,
그건 그저 네 신앙스타일이지.. 라는 식으로 담을 쌓는 이야기들은 참 많이 듣는다.

어쩌다 하나님을 따르는 것에 대해, 헌신에 대해,
한참 tone을 다듬어서 부드럽게 이야기하면,
그렇게 쎄게 이야기하면 부담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나 같이 엉터리로 믿고 있는 사람에겐,
공동체가 곤장도 치고 (물론 상징적으로 ㅋㅋ)
누군가는 조용히 다가와서, “저 정말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이야기해주어야 하는건데…
아무도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없다.

사실 내 개인적으로는,
이런 의미로,
어렵지 않아서 힘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어렵지 않아서 힘든 신앙 (3)

신앙생활을 하다가 정말 힘든 것이,
소위 ‘세상과 싸우는’ 것일까?
뭐 그렇다고 할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건 어떤가?

내가 세상과 열심히 싸우는데,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그 싸움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면?
혹은,
내가 싸우다가 타협하면서 질질 끌려가고 있는데, 주변의 동료 신앙인들이 아무도 나를 책망하지 않는다면?

이런것들… 정말 많이 힘들지 않겠는가?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너무 쉬워서 낙심하는 사람들이 혹시 많이 흩어져 있지는 않을까?
(솔직한 내 바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