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rives me

이번 출장기간 동안,
함께 동행한 우리 lab director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우리 그룹의 운영 방향등에 대한 이야기, 우리 기술에 대한 이야기, 우리 business direction에 대한 이야기 등등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들 – 예를 들면, 자라온 어린 시절의 경험 (우리 lab director의 아픈 가족사를 포함)등-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는 중에 무엇이 나로 하여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게 하는가 하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어떤 ‘가치’에 내가 헌신했(devoted)다는 것과,
지금 일하고 있는 이 그룹에서는 그 가치의 일부가 실현되는 것을 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
그리고 그 가치가 실현되는데 있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그것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 소중한 가치를 잘 지켜 발전시키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함께 하는 사람들을 세워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허드렛일도 좋고, high-level의 decision making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내 position을 secure하게 만드는데에는 나는 큰 관심이 없고,
hp labs의 system에서 소위 점수 잘 받는 ‘모범적인 사원’이 되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고 했다.
어떤 ‘position’이나 ‘title’도 크게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얼마 월급 더 받는 직장을 찾아나서기보다는,
심지어는 우리가 하는 이 일이 실패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이 가지있는 일을 위해 risk-taking하는 일을 하는 것은 기쁨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내가 우리 그룹에서 원하는 것은,
내 position을 secure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task를 확보하여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구현하고 싶어하는 가치를 현실화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잘 하기위해서는 내게 constructive criticism을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필요한데,
당신이 그 역할을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우리 lab manager는,
내게 그렇게 constructive criticism를 잘 해주기에는,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소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흔히 이 사람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았는데…)

나는 우리 lab manager를 boss로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할 partner로 많이 여기는 것 같다. ^^
(너무 건방진 생각인지는 몰라도.)

기회가 되는대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기회들을 찾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business trip은,
여러가지 business 관련된 것 이외에도,
우리 lab director와 좀 더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