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아닌 성취를 추구

민우가 학교에서 상장을 잔뜩 받아왔다. ^^

민우의 학교에서는 과목별로 잘한 학생들에게 상장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민우는, 전체 과목중에서 절반정도의 과목에서 상장을 받아왔다.

그런데,
민우 말에 따르면 민우보다 상장을 많이 받은 아이가 1명 더 있다고 했다.
말하자면 민우는 ‘반에서 2등’을 한 것이다.
(그래봤자, 스무명 남짓한 반에서 2등한 것이므로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자랑으로 삼을 것도 아니다. ^^)

민우에게 많이 수고하고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고나서,
혹시 민우보다 더 잘한 친구에 대해서 샘이 나지는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랬더니 민우는,
아니…왜 그런게 샘이나느냐는 표정으로 오히려 나를 쳐다본다. -.-;

민우가 아주 어릴때부터 나의 소망은,
민우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 내 소망이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보였다!

그.런.데…
내가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아니, 경쟁심이 없이 과연 세상에서 survive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에,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한번 이야기해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민우는, 내 ‘거룩한 소망’대로 잘 커가고 있는데…
나는 그만큼 잘 커가고 있지 못한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