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회사 일 (5) – 만약 이 일이 잘 안되면?

두어해 전인가…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졌던 적이 있었다.

여러가지 생각 끝에,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내 삶이 의미 없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었다.

한때는, 

내가 가장 두려워 했던 것이 실패였던 적도 있었다. 한때는 다른이들의 인정인 적도 있었고, 어떤때는 만족없음인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지금은 가장 내게 중요한 것은 ‘의미’ 혹은 ‘가치’이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면서, 참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이 블로그에서 간간히 썼지만,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이 배웠고, 전문적인 지식도 많이 늘었고, 하다못해 영어도 늘었다!

나는 지금 내 위치에 있으면서 사실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는 셈이다.

월급도 적은 편이고, 직위도 낮은 편이고…

지금 받는 보상도 낮지만, 기회비용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내가 우리 회사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가치’ 때문이다.

나는 지금 내가 있는 이 일에 참 ‘가치’를 보고 있다.

물론 그것이 완벽하지는 않다. 때로는 타협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받아들일때도 있다.

하지면 여전히 내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직장이라는 세계에서 가치로 구현해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했는데… 만약 이 일이 잘 안되면 어떻게 하나?

다음 직장을 잡거나 하는 건… 뭐 어떻게 될 것이다. 약간 복잡한(?) 과정을 거치겠지만, silicon valley에서 이래저래 job을 잡을 수는 있지 않을까. 적어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해오신 것에대한 신뢰가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열심히 해온 것이 그냥 무너진다면…

그래도 내가 그걸 기꺼이 그냥 받아들이게 될까?

최근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래… 그래도 결국… 그것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한…

그분이 길을 열어주시지 않는 것을 내가 어떻게 불평하겠는가.

Well, it’s too bad that didn’t work out. But I’m sure He will lead me to the next chapter of my life.

아, 물론 우리회사 망하지 않았다! ^^

끝까지 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 가치를 위해서 싸워볼 생각이다!

혹시 지쳐있을 수 있는 사람들을 격려해가면서, 

(이 싸움, 생각하면 전투의지가 불끈불끈솟구친다! ㅎㅎ)

그것에 집착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balance를 가지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