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회사 일 (6) – not-so-general-case

어떤 이들은 이 글을 읽으며 좀 disturb 될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실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하면, 웬만한 상황에서는 잘 해낼 자신이 있다.

내가 모든 면에서 대단히 뛰어난 사람은 물론 아니지만, 적어도 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필요한 일들을 해 내는 것을 여러해의 경험을 통해서 배웠던 것 같다.

소위 ‘resume’ 상으로도 꽤 괜찮은 profile을 가지고 있고, 그 내용을 확신을 가지고 present할 자신도 있다.

많은 경우, 요즘 학생들을 보면 (뭐 학생만의 성향은 물론 아니지만서두….)

‘안정성'(security)에 완전히 목매는 것 같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지칭하는 사람들 조차도, 하나님 나라에의 헌신도,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도… 안정성의 우상 앞에 모두 포기해버리는 것을 발견한다.

이런 세상 속에서,

소위 실력과 학벌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일정의 ‘안정성’을 확보한 내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무엇일까?

하나는, 나 스스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치있는 일을 하는 선택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하나는, 나름대로 확보된 안정성의 바운더리를 뛰어넘어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가치를 추구하는 선택이다.

나는 두번째 선택을 한 것이다.

나는 이 선택이 결코 일반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나 자신도, 지금 이 phase가 지나 어떤 시기에는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내게 주어진 이 길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고 있을까?

당연히 No Way~ 이다. ^^

나는, 개인적 선택을 하면서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이다 라고 확신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특정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실 수도 있지만, 어떤 선택을 하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선언하는 순간 그 다른 길은 ‘잘못된 길’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것은 자주 매우 폭력적이 된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은, 결코 일반적인 해답을 주는 길은 아닐 것이다.

다만,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살아내는 한가지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 정말 그야말로 하나의 case 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