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ravel (3)

도대체 나 같은 사람이 왜 그렇게 뻔질나게 다른 나라를 다니느냐고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내가 하는 일의 일부를 좀 설명해고자 한다.

지금 내가 하는일은
Verily (Google Life Sciences)에서 여러가지 의료기기 / 건강 모니터링 기기 hardware를 개발하는 일이다.
그중 제일 많이 알려진 것은 Google smart contact lens라고 알려진 것이다.

가령 이 smart contact lens의 예를 들자면…
우선 우리 회사에 있는 lab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가지고 이 product의 여러가지 prototype을 만든다.
그래서 좋은 design을 선택하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수 있는 process를 개발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내가 만들고자 하는 product가 새로운 것이므로 그것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이 다 개발되어 있는 것이 당연히 아니다. 그러면 나는 그 기술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회사들을 접촉하고, 그 회사들과 함께 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그것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회사도 찾아서 그 회사가 대량생산을 할 수 있도록 그 회사를 도와주어야 한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뻔질나게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그 여러 회사들과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메일이나 conference call 같은 것으로 cover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때로는 내가 직접 그 회사의 공장/실험실에 가서 sample 만드는 일을 함께 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일을 해야할 경우가 많이 있다.
그와 함께 그 회사와 우리 회사 사이에 함께 일을하는데 따라오는 여러가지 business 관련된 이슈들, legal 이슈들 (예를 들면 특허와 같은)이 당연히 있게 되는데,
그런 문제도 간단한 level에서는 내가 discussion을 주도하게되기도 한다.

아주 전통적인 관점에서보면,
일반적인 엔지니어가 하는 일의 scope을 벗어나는 일을 좀 많이 하고 있는 셈인데…
나름대로 아직 system이 다 갖추어지지 않은 start-up company에 다니고 있다보니,
닥치는대로 일이 되도록 이런 저런일을 다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이 multi-role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