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블로그에 한번 쓴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Bernie Sanders의 아이디어에 깊이 공감하고 그것들을 지지한다.
그렇지만 나는 또한 Bernie Sanders가 대통령이 되는 것 보다는 Hilary Clinton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썼었다.
그 이유는,
내가 Sanders의 아이디어에 깊이 공감하지만,
결국 타협과 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하는 정치판에서,
Sanders의 아이디어를 그나마 좀 더 이루어지게하는 현실적인 choice가 Hilary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Sanders가 대통령이 되면 막상 그분이 가진 아이디어와 미국 주류 정치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의 갭이 너무 커서,
현실적으로 일이 잘 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내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Hilary Clinton이 결국 공식적으로 민주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을 보면서는…
참 많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이상주의자의 이상이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진보하지 못하는 것을 보는 아픔이랄까.
그리고 또,
나는 예전이 이 블로그에서,
내가 스스로 이상주의자임을 포기했다고 쓰기도 했다.
그 이유는, 현실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이라고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내가 가진 신앙은 나로하여금 이상주의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
여전히 이상이 현실이 되지 못하는 것이 몹시 고통스럽고,
그것 때문에 목놓아 울며 기도하게 된다.
(수요일 저녁 우리 교회 기도모임에 오는 분들은 허구헌날 내가 우는 소리로 기도하는걸 잘 안다. ^^)
신앙인으로서,
비기독교인 Bernie Sanders의 ‘낙마’를 진심으로 슬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