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단상들 (13)

“Earning the right to be heard”라는 표현이 있다.

말하자면 이런거다.
어떤 나라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본가와 지주를 처단하고, 종교를 민중의 아편이라고 정죄하며 유물론적 공산주의 사상에 저항하는 것을 반동이라고 몰아부치는 폭풍우가 불고 있었다.
가차없이 공산 혁명을 진행시키며 많은 숙청과 처형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떤 마을에 갑자기 전염병이 돌았다.
홍위병들은 그 전염병이 돌고 있는 마을에 선뜻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 지역의 공산혁명이 주춤했다.

그런데,
그 마을에 박해를 받아 쫓겨다니던 그리스도인들이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그 전엽병에 위험을 감수하고 그 마을의 사람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점차 그 전염병이 잦아들게 되었고, 홍위병들은 그 마을에 들이닥쳤다. 그리고 마을에서 전도를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때, 그 공산혁명의 리더가 그 홍위병들을 저지하면서 말했다.
“Let them do it. They earned the right to be heard”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그 사랑이 그처럼 극단적이어야 했을만큼, 세상이 그로부터 멀어졌던 것이었다.
그 세상에 바로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