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역사적인 product launch

지금 전화를 쓰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가령 내가 출장을 간다고 치자.
그러면 비행기와 호텔과 렌트가 등등을 예약하고, 그 예약한 내용을 내 travel management app에 올린다. (나는 tripcase를 쓴다.)

그리고, 나는 출장을 떠나는 당일부터 tripcase를 이용해서 비행기 시간도 체크하고 gate change 등도 점검하고, 호텔까지 가는 uber도 예약한다. 아주 편리하다.

그런데…
만일 이걸 생각해보자.
내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급하게 독일에 가야한다고 치자.
그러면 내가 내 전화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전화야, 나 월요일에 SFO에서 출발해서 금요일에 돌아오는 여행을 예약해야한다. 도착 공항은 Frankfurt이고 호텔은 P 회사 공장 가까운 곳으로 잡아줘. 그리고 렌트카는 automatic transmission으로 하고

그러면 전화가 알아서 그걸 예약하고, 그 정보를 알아서 기억해 놓는다.
며칠이 지나서 때가되면,

이제 online check-in을 할 시간입니다. 지금은 공항까지 가는 길이 좀 막히고 security 통과하는데 줄이 좀 기니까 8시 10분 이전에는 Uber를 call 해야합니다.

이렇게 안내를 해준다.

공항에 다 와 갈때쯤,

지금은 14번 door 앞의 security line이 짧습니다.

이렇게 알려주고,

공항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지금 출발하는 비행기가 45분 delay됩니다. 이대로라면 JFK에서의 connection을 놓치게 됩니다. 항공사에 전화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본다.

항공사에 전화를 하고 비행기표를 조정한다.

그리고 나서 나는 전화에다가,

전화야, P 회사의 Mark에게 내 바뀐 itinerary를 이메일로 보내줘

이렇게 이야기하면 전화가 알아서 보낸다.

전화를 이런식으로 쓰기 시작하면,
사실 지금처럼 app을 많이 쓸 필요도 없고,
정말 전화를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나는 이번에 Google에서 launch한 전화, smart home에 관련된 product들은,
그렇게 하는 첫 걸음인것 같다.

내 생각엔 이번 product launch가 다음의 중요한 trend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Apple이나 삼성같은 hardware 중심의 회사의 쇠락
– Attention to detail이나 완벽주의 중심의 product들 (대표적으로 Apple)의 중요성이 현저하게 떨어짐
– App 시장의 위축
– Internet of things의 본격적인 시발점
– Amazon이 Apple보다 더 위에 올라서게 됨
– 작은 size의 software company들의 위축과 Google같은 회사들의 공룡화
– 어쩌면 wearable device (such as smartwatch)가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함

일단 내 생각을 그렇다.
앞으로 한 5년쯤 후에 어떻게 되는지 한번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