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은근히 덕후인 것들

나는 일반적으로 쇼핑을 즐기지 않는다. 오히려 쇼핑은 해야만하는 일종의 chore인 경우가 많다. ^^
그렇지만 내가 심히 tracking하는 item들이 있다.
인터넷 등에서 여러가지 제품 review를 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가격 비교를 하기도 하고, 좋은 제품이 나올때마다 부지런히 주목해서 보는 것들이다.

1. Backpack
요즘 backpack을 정말 무지하게 보고 다닌다. ^^
나는 나름대로 ‘좋은 backpack’에 대해서 꽤 까다로운 기준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 기준들은 나름대로 부지런히 비행기를 많이 타고 다니고, 여기저기 뻔질나게 다니면서 체득한 것들이다.
꽤 괜찮아 보이는 backpack이 30불대에서부터 300불대까지 꽤 다양하다.

2. 자동차
나는 운전을 아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정말 새로운 자동차들에 대한 여러가지 review는 무지하게 보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대충 차종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고 있다. 적어도 미국에서 파는 차들에 대해서는.
(아,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그런건 잘 모른다. 내 관심 영역 밖에 있는 것이어서… ㅋㅋ)
특히 자동차가 요즘은 거의 tech device라고 불릴만큼 여러가지 전자장치들이 많이 달려 있다. 그것들을 비교해가며 분석해보는 것도 꽤 재미가 있다.
나는 자동차 review를 해주는 podcast등도 subscribe하고 있기도 하다.

3. 전자기기 Charger
출장을 다니다보면 여러개의 전자기기들을 밤새 충전해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소한 4개, 때로는 그 이상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하나의 charger를 이용해서 한꺼번에 charge가 가능한 charger를 열심히 보는 편이다.
출장을 다닐때 사실 charger를 여러개 가지고 다니는게 부피와 무게도 많이 차지할 뿐 아니라 서로 엉키고… 영 머시기하다.

4. 발가락 양말
이건 엄밀한 의미로 ‘덕후’ 수준은 아니긴 한데…
몇년전부터 발가락 양말을 사서 신었다.
한때는 발가락 양말만을 신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주로 그냥 양말을 신고, 가끔 여러가지 이유로 발가락 양말을 신을 때가 있다.
나는 그래서 어디든 가다가 신어보지 못했던 발가락 양말이 눈에 뜨이면 그걸 한두개 사서 신어보곤 한다. (주로 일본이나 한국 출장을 갔을때 시간이 나면 산다.)

5. Cell phone, tablet
한때 cell phone과 tablet을 만드는 일을 했던 탓에, 그것들에 관심이 많다.
그런것 관련된 각종 review podcast를 듣기도 하고, 주말에 어떤땐 그런 review video만 youtube에서 뒤져서 볼때도 있다.

이것 이외에도 때때로 item을 바꿔가면서 덕질을 할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research 하는 것들은 대개 다른 사람들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긴, 누가 내게 자동차를 선물하겠느냐마는… ㅎㅎ)

그리고 열심히 덕질을 하더라도,
막상 사지는 않고 그저 여러가지 trend만을 따라가는 것을 더 즐긴다고 할 수 있으므로… 꼭 사야 맛은 아니다.

그리고 번외로…
덕질을 해보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아 포기하고 있는 영역은.

컴퓨터 게임이다.
이게 뭐 풍선 터뜨리기나 솔리테어 수준의 간단한 게임이 아니라 아주 serious한 게임들.
특히 role playing game.
아주~ 아주~ 옛날엔 아주 좋아 했었는데…
role playing game을 해보지 않은지 거의 20년쯤 되었는데, 요즘 보면 스토리라인이나 여러가지 graphic이 장난이 아니더군.
이건 아마도 당분간한 빠져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