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그렁그렁했을 베드로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는 이야기는 복음서에 다 나온다.
그런데 베드로가 그렇게 예수님을 부인한 사실을 복음서 기자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현장은 사실 베드로가 혼자서 몰래 간 것이므로 베드로밖에는 몰랐을 것이다.

베드로가 자신이 예수님을 부인한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아마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사람들에게 그랬을 거다. 그때 내가 우리 주님을 모른다고 사람들에게 그랬어. 내가 바로 이 입으로 그렇게 이야기했어…

십자가앞에서는 자랑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허물을 내려놓는 것이어야 하지 않나 싶다.

내가 무엇을 안다고, 떠벌이기 전에,
어쩌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으로 십자가 앞에 선 부끄러운 나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통 당했나

예수님께서 처형당하신 그 십자가를 보며 많이 가슴아파하며 우는 것이 있지 않고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누리는 기쁨이 온전해지지 못한다.

그것은 결국 이런 아이러니를 가져온다.
십자가에서의 눈물 없이 기쁨 없다.

정말…
늘 울어도 그 큰 은혜 다 갚을 수 없다. 정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