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기

내게도 up&down이 당연히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꽤 열심히 하는 건 잘 했던 것 같다.

일단 할 일이 많다 싶으면,
잠 줄이고, 무지막지하게 집중하면서, 그 일들을 부지런히 하는 식으로 많이 해왔다.

학생때 정말 열심히 공부할때는,
그냥 며칠씩 잠을 안잘때도 있었고,
실제로 고등학교때 이후 거의 50대가 될때까지 하루 평균 5~6시간 정도자면서 살았다.

뭔가 해도 안되는 것을 열심히 노력만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해도 되는데 그걸 안하는건 그냥 무책임한 것이다.

50대가 넘어서면서
밤잠의 깊이도 예전같이 충분히 깊지 않아서 예전보다는 더 긴 시간을 자야하게 되었고,
조금만 무리해서 운동을 하면 탈이나는 경우도 많고,
예전과같이 꾸준히 계속 ‘최대의 추진력’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쉬는 것도 더 해야하고,
잠도 더 자야하고…

그래도 내가 여전히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은,
계속해서 꾸준히 진실되게 최선을 다하여 사는 것이다.

적어도 내게있어 그렇게 끈질기게 최선을 다하는 가장 큰 동인 (motivation)은,
기준을 낮추지 않는 것이고,
기준을 낮추지 않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믿는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내가 절대 선이신 하나님을 믿고,
사랑의 궁극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기에,
내 노력이 항상 그에 미치지 못하고,
그러니 계속 더 그 부르심에 맞추어 살고자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것이겠다.

때로,
그 복음을 알고 나누는 사람들 속에서,
holy discontent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그냥 매우 낮설게 느껴지곤 한다.
그리고 어느 이상 그 사람과 더 대화를 할 수 없게되는 벽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