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동등한 존엄을 가진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치제계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억압과 폭력등에도 저항할 수 있는 내재적인 힘이 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대로 기독교가 그렇게 저항해야하는 대상, 불화해야하는 대상과 불화했을때 기독교는 기독교만의 힘을 가져왔다.
가령,
어떤 사회에서 어떤 특정 지역출신이 부당하게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기독교는 그 부당하게 차별받는 약자의 편에 서서 그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부당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데 몇세대가 지나면서 그 부당하게 차별받던 사람들이 정치적 세력을 규합하고 내부적으로 더 단결해서 권력(정치권력, 경제권력, 혹은 문화권력 등)을 쟁취해냈다고 하자.
그러면 기독교는 그 사람들이 가지는 그 권력이 다른 약자를 억압하는 것에대해 다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어떤 특정 그룹과 연계되는 종교라기보다는,
끊임없이 권력과 불화하는 종교라는 말이다.
그 권력이 설사 바로 얼마전까지 기독교가 보호하고자 했던 약자그룹이었더라도 말이다.
그것은 어떤 사람들의 그룹도 절대 선이 될 수 없고,
하나님만이 절대 선이 되신다는 생각과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