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불화하는 기독교 (8)

그런의미에서 나는 기독교가 어떤 특정 정치세력과 연계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종교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쪽을 지지해야지,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경제적 약자를 돌보는 쪽을 지지해야지,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남북평화를 추구하는 쪽을 지지해야지,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자유와 공정을 이야기하는 쪽을 지지해야지…

뭐 다 맞는 말일 수 있는데,
나는 당연히 기독교인들이 나름대로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기독교인들은 그 자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가령 종교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옳지만,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는 정치집단과 기독교를 동일시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경제적 약자를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경제적 약자를 돌보는 것을 주장하는 정치집단이 기독교적이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집단은 근본적으로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 권력은 근본적으로 기독교와 불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가치를 주장하되, 어떤 정치 집단을 기독교 신앙과 동일시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