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k Tracy Watch


우리 그룹에서 현재 만들고 있는 제품은,
US Army의 지원을 받아, 위의 그림에서 보는것과 같은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다.
병사의 팔목에 감을 수 있는, 얇고 가볍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바로 옆에는 flexible solar cell을 함께 붙여서 병사가 전장에서도 별도의 배터리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display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hp labs의 twitter에 보니까, 우리가 만든 제품을 가지고  이제 곧 US Army에서 field test를 한다고 나와 있었다. (허걱 -.-;)

원문은 LA times의 뉴스 기사인데…
뒤져보니 작년엔 CNN 기사도 있었네.

흠…
US Army의 field test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신문 기사가 뻥튀겨져서 쓰여지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 듯 하다. ^^

최근 우리 그룹에서 한 일에 대한 각종 언론의 보도들

우리 lab director가 최근에 이런것들을 다 정리해서 보내줘서 알았다. ^^

Executive Summary

 

As of 10:00 am on Monday, February 23, 31 stories on HP and ASU’s flexible display announcement have run in print and online sources, including The Economist, InformationWeek, The Register, EETimes, Ars Technica, PC Magazine, WIRED, Engadget.com, The New York Times, The Phoenix Business Journal, Laser Focus World and CNET.  In addition to print and online sources, a piece ran on KETV News (ABC)—Omaha, NE and on KNXV-TV (ABC) – Phoenix.

 

In all, the flexible display news was positive. Main threads in coverage included possible future applications of the technology, the low price and reduced power consumption.

 

Key Quotes

 

“Key characteristics of flexible displays include the ability to view the screens in a variety of lighting conditions, outside or at an angle, said Carl Taussig, director of the information surfaces at HP Labs, the research arm of computer seller HP.” – Andrew Johnson, The Arizona Republic

 

“Imagine being able to fold your laptop and put it in your pocket! It may seem impossible, but this new technology is not far off thanks to Hewlett Packard and Arizona State University, who have teamed up to create flexible computer displays…The Army would be able to quickly send valuable information to soldiers in the field. For instance: enemy positions, surroundings, maps and information about buildings soldiers may be planning to enter.” – KNXV-TV, Phoenix

 

“This promises to become a cost-effective mass-production method which Hewlett-Packard will license to other producers, says Prith Banerjee, the company’s research director. Once that happens, he hopes, flexible screens could be used in all sorts of devices.” – Phillip Spears, The Economist

 

“Market researcher iSuppli expects flexible electronic displays to eventually become an important technology in the production of electronic readers and other mobile devices. The market for such displays is expected to soar to $2.8 billion in 2013 from $80 million in 2007, according to iSuppli numbers provided by HP and ASU.” – Antone Gonsalves, InformationWeek

 

“Flexible displays could be pulled out from a PDA-like device to provide a viewing area larger than the device itself. They could also be used as a form of paper, signage, or as displays stretched between supports for a meeting and then rolled away and packed up.” – Chris Mellor, The Register

 

“Oh, and as a bonus, H-P says the material is ‘unbreakable.’ I’ll take seven, please.” – Victor Godinez, The Dallas Morning News

 

“The ‘unbreakable’ display will use 90 percent few materials by volume than traditional displays, according to HP. It also gets extra green points for consuming less power than standard displays.” – Brian Heater, PC Magazine

 

“Potential uses for the new flexible displays, according to HP and the FDC, are in electronic paper and future electronic devices that could use the extra battery life, such as smartphones and notebook computers.” – Jose Vilches, TechSpot.com

 

“Applications such as electronic paper, digital signage, notebook computers, and smart phones will benefit from the cost effective and flexible screen. The technology is predicted to gain a popular grow from $80 million in 2007 to $2.8 billion by 2013.” – Daniel Lim, Slashgear.com

 

“In this case, the news is the medium. Hewlett-Packard and Arizona State University, which is home to the Flexible Display Center, announced on Monday that they have come up with a prototype computer display that is made of plastic, but is ‘paper-like.’” – Matt Richtel, The New York Times

 

“Although it uses an active matrix and can show moving content, it also uses Vizplex’s E Ink technology borrowed from e-books to render an image stable even when the display’s power is shut off, making it ideal for reading.” – Electronista.com

 

평가기준

지난주 학회에서 마지막 날 오후였다.
학회 막바지여서 지치기도 했고, 오후여서 나른하기도 했다.

거의 마지막 발표를 듣고 있었다. 발표는 한국의 어떤 기업에서 자신들이 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영어도 부자연스럽고, 발표하는 자세도 위축되어 있었고, 내용의 전개도 아주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나는 그저 이 발표만 넘기곤 이제 짐싸서 간다는 생각에 지루하게 앉아있었는데, 내 옆에 앉아 있었던 Carl은 이 발표를 열심히 듣는 것이다. 내게 자꾸만 자신이 모르는걸 물어보기도 하고, 혹시 저 사람이 이렇게 표현한건 무슨 뜻이냐며.. 소위 콩글리쉬 해석을 물어보기도 하였다.

그 발표를 다 듣고나서는.. What a great talk! 이라며 아주 감탄을 하였다.
실제 자기가 연구하는 내용을 솔직하게 보여주었다며, 기업에서 하는 발표치고 이렇게 훌륭한 발표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같은 한국사람인 나도 지루하게 듣고 있었던 그 발표를, Carl은 적절한 평가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며 appreciate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발표를 그저 그 발표의 포장을 가지고 평가하고 있었던 나와는 달리, 내용의 핵심을 찍어 낼 수 있는 통찰이 날카로왔다.

나는… 아직도 멀었다.

Over-Qualified Candidates

우리 그룹에서 engineer를 몇사람 뽑는다.
모두가 임시직이다.
총 3명을 뽑기 위해서 회사 internet에 공고를 올렸는데, 150명 정도의 이력서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중 추리고 추려서 일단 6명의 candidate을 놓고 요즘 매일 interview를 하고 있다. 이번 주는 일주일 내내 interview 이다.

interview 과정을 대개 이렇다.
아침에 와서 우선 hiring manager와 잠깐 이야기를 하고,
우리 그룹 앞에서 자신의 연구 내용과 관련된 발표를 하고,
그리고 나선 6-7명으로 된 interview team과 하루 종일 고생을 한다.
한사람이 30분씩 7명 + 점심시간 1시간 반 + 발표 1시간 + wrap-up 및 introduction 30분-1시간… 이렇게 하면 총 7시간 정도를 계속 interview만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기 이전에 먼저 전화 interview를 통해서 이렇게 사람들을 추리는 과정이 있었고.

문제는…
이렇게 뽑는 position이 모두 임시직인데도… 정말 엄청난 이력의 candidate들이 지원을 했다는 사실이다.

말단 임시직을 뽑는 자리인데… 나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많은… 큰 기업에서 group manager를 했던 그런 사람들도 지원을 했다.

아…
정말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드디어 발표!

이번 학회는,

정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
도무지 쉽게 많은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회사 일과 관련한 전략,
일을 왜 하느냐 하는 동기,
하나님 나라와 직장생활,
인간관계의 진실성과 피상성,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의 관계,
엔지니어가 된다는 것,
underdog이 되는 기쁨,
두려움과 기대감에 대한 생각,
성실함의 중요성,
리더쉽,
평가의 기준에 대한 문제…
등등…
정말 너무 많은 생각들로 정신이 없었다.
차차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그런 내용들을 좀 더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디어 이번 학회를 통해서 우리가 세계 최초로 Roll-to-Roll fabricated flexible display를 만드는데 성공했음을 알렸다.
지난 11월 이후로,
대부분의 팀 멤버들이 연말 휴가도 반납하고… 주말과 밤에도 열심히 일한 결과이다.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최근 매스컴 기사들…

최근 internet 여기 저기에서 우리 기사가 꽤 많이 나고 있다.
미국에서 뿐 아니고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다음주에 Arizona에서 열리는 flexible display conference에 가서 또 발표를 하나 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우리 그룹에서 100% Roll-to-Roll 이라는 방법으로 display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건 사실 꽤 대단한 건데…)
이것은 현재의 display를 혁신적으로 싸게 만들수 있는 것이다. 아직은 실제 대량생산을 할 수 있을 수준에 이르기까지 갈길이 멀지만.

점점 뭔가 something big이 다가 오고 있는 느낌…

그냥 얼른 찾아본 몇개의 기사만 보더라도… 엄청 많다…

http://itview.joins.com/news/article.asp?total_id=3412397
http://www.betanews.net/article/437841&ad=rss
http://blog.sina.com.cn/s/blog_5e13f6110100cbwg.html?tj=1
http://blog.wired.com/gadgets/2008/12/hp-prototypes-f.html
http://www.pcmag.com/article2/0,2817,2336409,00.asp
http://chanho32.egloos.com/2165215

우리 Lab director가 찍은 비디오도 있다. ^^

점점 매스컴은 타는데…

Economist에도 우리가 하는 일에 관한 기사가 났다.
점점 우리 그룹(HP Labs)  / 우리 회사(Phicot)이 하는 일이 소문이 나고… 매스컴도 타고 하는데..
점점 더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딸깍 딸각 소리를 들어가며 오르막을 오르고 있는 기분이다. 


나를 부끄럽게 한 우리 그룹 manager

지난 금요일 이었다.
아침에 우리 그룹 manager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제가 있는 장비를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내가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것 저것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했고,
우리 그룹의 manager는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게 이런 저런 것을 물어보았다.

그 이야기를 하고 나서 나는 그냥 퍼져서…
내 자리에 앉아서 data 좀 정리하고…
12월 첫째주에 있을 학회 invited talk 준비하고… 그러고 있었다.
(솔직히 가끔은 이렇게 몸을 움직여서 실험하고 하는 게 귀찮을 때가 있다. ^^)

그날… 저녁 7시쯤이 되었을때,
그 manager가 땀을 뻘뻘 흘리며 내 자리로 왔다.
내가 이야기한대로 장비를 손봤더니 문제있던 장비가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내게 고맙다고…

어휴…
정말 부끄럽고 미안했다.
나보다 나이도 훨씬 더 많고, 경험도 많고… 내가 하라고 지시하더라도 내가 뭐라도 할말이 없는 그런 입장인데,
이 사람은 자기가 금요일 저녁 7시가 되도록 저렇게 땀을 흘려가며…
내가 한마디 틱~ 던진 말을 가지고 그렇게 장비와 씨름을 했던 것이다.

정말… 정말…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 우리그룹 manager가 존경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