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 출장중에,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었다.
한쪽 방에 잔뜩 쌓여있는 책들을 뒤지던중,
내가 막 복음에 눈을 뜨던 시절,
정말 그야말로 미친듯이 책을 사서 읽던 시절에 보았던 책들이 아직 있는 것을 보았다.
이제와서 그 책들을 보면,
밸런스가 깨진 것도 있었고,
유치한 것도 있었고,
심지어는 읽지 않는 것이 좋을만한 책도 있었는데…
그러나 그 책들을 읽으며,
그리고 성경 말씀 연구를 나름대로 어설프게 해가며,
얼마나 흥분하고 기뻤었던가…
20년전의 내 모습이 그 책들에 담겨 있었다.
이젠 책을 읽으며,
그 책이 어떤 사상의 흐름 속에 있는가 하는 것을 먼저 보게 되고,
그 책을 비판하는 일부터 먼저 하게 되지만,
20년전에는,
그야말로 ‘아무 책이나’ 읽으면서도…
내 영혼과 생각을 살찌웠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의미에서 그 책들로부터 out-grow 했다는 사실이 감사하기는 하지만,
20년전 내 영혼을 살찌웠던 그 경험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기도 하였다.
타이완에 가지 않으시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어요. ^^; 오랫만에 와서 hello~하고 가요.
허억… 자그마치 한달 반 동안이나 속았단 말입니까! ㅎㅎ
만우절 포스팅한 보람이 있네요.
요즘 많이 바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