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에서도, 시카고에서도…
실제로 학생들을 만났던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해준 것은 이것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매년 코스타 집회에는,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었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온 사람도 있고,
그저 문화적으로 기독교인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막상 복음을 접하고 나서보니 자신이 복음을 모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혹은 기독교에 대한 관심으로… 제발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매년 참석자의 대략 10% 정도가 복음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통계였다.
그런데,
최근 2-3년 전부터 그 통계가 맞지 않기 시작했다.
새로 복음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는 사람의 비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열정이 있는 강사들이나 조장들이,
끝가지 복음을 거부하는 학생들을 붙들고, 씨름하고, 기도하고, 토론하면서…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는 일이 꽤 많이 있었는데…
그런 치열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왜 그럴까?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을 것 같다.
1. 더 이상 교회 혹은 기독 학생 모임 등에 복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복음을 알지 못하지만 기독교 공동체 안에 남아서 그 복음을 계속 추구하는 사람이 사실상 거의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기독교 공동체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제대로 embrace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요즘 기독교의 이미지가 너무 나빠서… 웬만해서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2. 이미 믿고 있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 자기 친구를 데리고 오지 않는다.
크리스천들에게 구령의 열정이 현저하게 약화되었다.
자신에게 편한 기독교 문화를 즐기며, 자신과 말이 잘 통하는 기독교인 친구들과 지내는 것을 누리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교제의 끈 자체가 끊어져 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말하자면 그냥 끼리끼리만 노는 것이다.
3.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오기엔… 너무 등록비와 교통비가 비싸다.
이래저래 따져보면… 이렇게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인당 사용해야 하는 돈이 500불-1000불 수준이다.
이래가지고서야, 그저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손을 선뜻 써가면서 올 수 있겠는가!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라기로는…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줄어든 이유가 세번째 것이라면 좋겠다.
Journey KOSTA는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돌아온 후 교회 구역에 있는 불교신자와 불신자에게 내년에 Journey KOSTA가자고 청하고 있네요.
저니 코스타 섬기셨던 분들이 아마 많은 분석을 하고 계실겁니다. 저도 실무자가 아니니… 뭐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만…
저니 코스타를 생각하면서,
한편 이렇게 해서 새로운 세대에게 reach out하는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개인과 공동체가 가져야하는 구령의 열정을 프로그램으로 커버하려고 하는건 아닐까… 그래서 결국 개인과 공동체가 구령의 열정을 갖게 하는 걸림돌로 자리잡지는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잠깐 해보았습니다. ^^
호빵맨처럼 그렇게 알고 있는 누구의 손을 이끌어…. 복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결국은 key라고 봅니다.
KOSTA에 program이 무엇이 있건 말입니다. ^^
말씀하신대로 복합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분석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이유라면, 복음에 대한 가치 부여가 예전보다 현저히 낮아진 것도 한몫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복음을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접해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인데요.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대형집회 대신 대안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적하신 ‘구령의 열정’ 문제가 comfort zone 이슈가 아니라 가치의 이슈라고 느껴집니다.
3번의 이유와 결합이 되면, 코스타 컨퍼런스 세팅에서는 정말 힘들어지게 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재정적이든 아니면 접근방법이 되었든 그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구령의 열정 문제가…
comfort zone의 이슈가 아니라 가치의 이슈라…
정말 많이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 많이 생각하게 되는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