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어서 slow down 하다…

40대가 된지 벌써 몇년이 지났다. 

40대가 되면서, 내 삶의 자세랄까, 그런 것을 다소 변경했다는 것을 최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계획적으로 그렇게 변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내 전공분야 이외에 다른 영역은, 내가 새로운 것을 찾아서 공부/연구하는 일을 많이 줄였다.

그것은, 신학적인 영역을 포함한다.

30대, 특히 30대 후반에는, 참 열심히 공부했었다. 전공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공부했던 것 같다. 그중에는, 어줍잖게 신학적인 것도 많이 공부하려 노력했던 것도 포함한다.

그런데, 40대에 들어서는…

우선, 내 전공과 관련해서 공부할 것이 참 많다. -.-;

대학교때 한 학기 배울 과목의 내용을 어떤땐 2주 만에 후다닥 이해하며 익혀나가야 하기도 하고…

여러 세팅에서, 그 분야를 전공한 사람과 어느정도 말이 통하는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상황이 많다.

그리고 또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열심히 따라가며 봐야 하고, 이쪽 industry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trend도 봐야 한다. 그리고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있지 않더라도, 앞으로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들도 열심히 보면서 공부해야 하고.

그리고 또한,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신학 전공자도 아니고, 전문 목회자도 아닌데…

목회와 신학에 관한 동향이랄까 그런걸 최첨단에서 따라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뭐 예전이라고 해서 최첨단에서 따라간건 아니었지만. ^^)

그래서,

40대에 들어서는… 사실,

신학서적을 읽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 같다.

꼭 따라가며 익혀야하는 내용은, 그 책을 읽은 사람들로 부터 듣거나, 그 저자가 대중강연을 한 것으로부터 digested version을 듣는 형식으로 취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띄엄띄엄 잘 모르는 사람은,

내가 신앙/신학책도 무지 많이 읽고 그쪽 연구도 많이 하는줄 아는데…

사실 난 아는게 별로 없다. -.-;

그런데… 최근…

정말 내가 아는게 많지 않기 때문에 봐야할 것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다시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