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USA-2012 집회 후기 (4)

인디에서도, 시카고에서도…

실제로 학생들을 만났던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해준 것은 이것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매년 코스타 집회에는,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었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온 사람도 있고, 

그저 문화적으로 기독교인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막상 복음을 접하고 나서보니 자신이 복음을 모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혹은 기독교에 대한 관심으로… 제발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매년 참석자의 대략 10% 정도가 복음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통계였다.

그런데,

최근 2-3년 전부터 그 통계가 맞지 않기 시작했다.

새로 복음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는 사람의 비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열정이 있는 강사들이나 조장들이,

끝가지 복음을 거부하는 학생들을 붙들고, 씨름하고, 기도하고, 토론하면서…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는 일이 꽤 많이 있었는데…

그런 치열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왜 그럴까?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을 것 같다.

1. 더 이상 교회 혹은 기독 학생 모임 등에 복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복음을 알지 못하지만 기독교 공동체 안에 남아서 그 복음을 계속 추구하는 사람이 사실상 거의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기독교 공동체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제대로 embrace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요즘 기독교의 이미지가 너무 나빠서… 웬만해서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2. 이미 믿고 있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 자기 친구를 데리고 오지 않는다.

크리스천들에게 구령의 열정이 현저하게 약화되었다.

자신에게 편한 기독교 문화를 즐기며, 자신과 말이 잘 통하는 기독교인 친구들과 지내는 것을 누리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교제의 끈 자체가 끊어져 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말하자면 그냥 끼리끼리만 노는 것이다.

3.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오기엔… 너무 등록비와 교통비가 비싸다.

이래저래 따져보면… 이렇게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인당 사용해야 하는 돈이 500불-1000불 수준이다.

이래가지고서야, 그저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손을 선뜻 써가면서 올 수 있겠는가!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라기로는…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줄어든 이유가 세번째 것이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