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USA-2012 집회 후기 (5)

학생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현장성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이것은 단순히 소위 ‘코스타 주체 즉’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번 집회를 통해서만 관찰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 집회중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스스로 학생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실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현실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 부류를 정리해 보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1. 중/대형교회 목회자

이들의 교회는 대부분 ‘별일 없이 산다, 난 별다른 걱정 없다’ mode이다. (장기하의 노래를 떠올리며 읽어보라. ㅎㅎ)

실제로 자기네 청년부도 보면 어느정도 모이고… 하는데 뭐가 문제냐… 뭐 이런 식으로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들 교회의 청년부는 많은 경우, 중소교회의 청년부로부터 수평이동해 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교회 문화에 익숙해진 사람들, 혹은 그 교회 문화를 그냥 받아들이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살아남고 있다.

오히려 이들 교회 목회자들은… 자기 교회 청년부는 잘 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위기감도 별로 느끼지 못하고,

나처럼 하면 청년들이 모이잖아. 그러니까 날 좀 따라해… 

뭐 이런 식의 자세를 많이 가진다.

현실과 많이 동떨어진 상황 인식이다.

2. 중/소교회 목회자

이들에게는 대부분… 매우 안타깝게도… 학생/청년이 별로 없다.

(물론 코스타 집회 중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이들 중/소교회 목회자들 가운데에는… 매우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1960-70년대식 신앙/신학을 가진 목회자들도 대단히 많다.)

그러니, 당연히 현장성이 있기 어렵다.

3. 오래된, 잘 섬기는(던) 학생 사역자

목회자일수도 있고, 평신도일수도 있다.

현재 학생사역을 나름대로 현재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이거나 과거에 잘 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내 방법은 먹힌다’는 일종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그들의 방법은… 먹히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그들의 방법과 패러다임이 먹히는 사람의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는데 있다.

이러한 문제는, 그 능력이 뛰어난 리더들에게 더 크다.

왜냐하면, 그런 리더들은 출중한 능력(개인기) 때문에, 여전히 사람들이 그 주위에 모여들게 되고, 따라서 현장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들은 1번에서 기술한 대형교회 목회자들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4. Exiled Leaders

이들은… 과거에 제도권 속에서 잘 섬기다가…

교회에 염증을 느끼고, 말하자면 광야로 나간 사람들이다.

현재 어떤 지역교회에서 열심히 섬기는 일이 없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교제하면서, ‘현재의 상태’에 큰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여러가지 책을 읽으며, 상황 분석을 해보기도 하고,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토론/모임등을 갖기도 하지만…

이들은 실제 field에서 학생들과 접하는 일들을 별로 하지 않기 때문에, 대단히 이상적이고 관념적인 현실 인식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학생들의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학생사역에 있어 큰 어려움이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은 대개 나름대로 자신의 solution이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대부분 어그러진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곁에서 보기에 안타까울때가 많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위에서 언급한 네부류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겸손하지 못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현장이, 학생들이 자신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으려 하기 보다는,

현장과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나 할까.

겸손함은 그런 의미에서,

현장성을 갖게 하는 아주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싶다.

겸손한, 섬기는 리더가 더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이다.

2 thoughts on “KOSTA/USA-2012 집회 후기 (5)

  1. “겸손한, 섬기는 리더가 더 절실히 요구되는”
    깊이 동감합니다.
    아~~ 찔려라…

    • ㄱㄷㅇ 간사님 같은 분이…
      딱 한 사람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가 가끔 있습니다. ^^

      막상 많이 찔려야 하는 사람들보다…
      ㄱㄷㅇ 간사님 같은 분이 먼저 찔리시는건,
      어떤 의미에서 우리 시대의 비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그런 의미에서,
      저도 많이 반성해야 겠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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