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answer

예전에는,

기독교가 인간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대단히 simple answer를 주기 때문에 명쾌하고 좋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복잡한 문제를 simple answer로 다루어내고자하는 시도가 대단히 유치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기독교가 제공하는 answer가 결코 simple answer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기독교는 simple answer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simple vision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3 thoughts on “simple answer”

  1. Simple Answer 와
    Simple Vision 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주시면 안될까요?
    *^^*

    1. 예를 들면 이런거죠.
      어떤 사람이 구직을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아 어렵다고 합시다.
      이 사람에게 복음은 어떤 의미일까…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삶을 책임져주시고,
      당장 job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것을 신뢰함으로써,
      이땅을 살면서도 영원을 경험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하자면,
      현재의 고통을 초월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그러므로,
      이 사람에게 ‘하나님을 믿어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주 simple vision을 이야기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상태가 vision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것을 short answer로 이 사람에게 제공해주려고 한다면,
      그것은 이 사람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한참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기도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거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답’이 될수는 있을지 몰라도, 효과적인 답이 되지는 못하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상황, 상태 등등에 맞추어서,
      그 사람에 맞는 answer들이 제공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그저 ‘내가 주님을 믿습니다’ 라는 단순한 고백을 그 사람에게서 나오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아주 먼 길을 돌아가게 하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곁에 있는 인간이,
      너무 쉽게 ‘정답’을 틱~ 던지는 것이 irrelevant할 뿐 아니라, irrational 한 것이고, rude 하고, arrogant 하고, 심지어는 blasphemous 한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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