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목사님은,

내가 대학, 대학원때 참 큰 영향을 주신 분이셨다.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그분의 성화에 대한 개념은,

아직 어리던 내 신앙 성숙의 기본적인 줄기를 잡아주었다.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도 사실은 나는 이분의 책을 통해 처음 접했었다.)

한동안 그렇게 그분의 글들에 깊은 영향을 받았었는데 (그때는, 설교 구해서 듣고 그런거 그렇게 쉽지 않았다. ㅎㅎ)

언젠가부터인가, 내가 그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성화의 개념에 대해 시큰둥해졌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이런 몇가지 이유였을 것이다.

– 너무 익숙해져서, 그 개념을 ‘떼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advanced concept으로 내가 옮겨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심’을 강조하며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그 사람들에게 뭔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내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그분의 열심으로 붙들고 계시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remind 해야할 필요를 많이 느끼고 있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내가 그걸 잊고 있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

한동안 나는 캘빈주의자였다.

그리고 한동안 나는 캘빈주의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요즘 나는, 내가 다시 캘빈주의자가 되는 것 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