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이게 하나님께서 나를 다루시는 독특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어떤 한 사람을 섬기는 일을 하게되면,
하나님께서는 정말 부지런히 나를 들들 볶으신다. -.-;
그냥 좀 편하게 넉넉하게 열심히 성경공부나 잘 할 수 있게 해 주시면 좋으련만…
대개 다음의 한가지를 겪게 된다.
– 몹시 다른 일로 바쁘게 된다. 뭐 이거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기 보다 사탄이 그렇게 만든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하나님께서는 너무 자주 의도적으로 나를 이런 상황 속에 넣으시는 것 같다. 그리곤 나로 하여금 깊이 갈등하게 하신다.
– 삶의 어떤 부분이 잘 안풀리게 하신다. 경제적으로 여럽게 되기도 하고, 인간관계가 어렵게 되기도 하고, 건강의 문제, 직장의 문제 등 어떤 부분에 어려움을 주신다. 나는 에이씨.. 이럴때 좀 하나님께서 이런것들을 잘 풀어주셔서 내가 성경공부에 좀 집중하게 해 주시면 안되나… 그런 생각을 해보지만….
– 내가 섬기는 사람의 아픔을 유난히 깊게 느끼게 하신다. 그래서 그 사람의 아픔의 이야기를 들을때, 대단히 고통스럽게 된다. 어떤땐, 성경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차를 타고서는, 마음이 막막하고 힘들어서, 금방 시동을 걸지 못한 채 한 10여분 숨을 고르고 나서야 운전을 할 수 있을 만큼 무겁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신기하게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됨을 경험하곤 한다.
고통 때문에 기도를 하다가 번쩍 눈이 뜨이는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내가 섬기는 사람의 아픔을 마음에 두고 기도하게 되기도 한다.
성경공부를 준비할 때나,
혹시 어쩌다 설교를 준비할때…
하나님께서 그렇게 볶으시면…
하나님, 너무하십니다… 그렇게 볼멘 소리를 해 보지만,
뭐 그분은 내가 뭐라고 해도 늘 꿈쩍도 않으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