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할때는…

어제 잘 아는 한 동생으로부터,
최근 있었던 마음 무거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걸 그냥 덤덤하게 말해주었다.

그 얼굴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 더 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내가 뭔가 작심을 하고 힘을 내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무슨 지혜가 넘쳐나서 그 지혜를 흘려줄 수 있지도 않고,
아니면 내가 왕창 공감능력이 뛰어나기라도 해서 그걸 듣고 함께 많이 공감해주지도 못했다.

다만,
그 이야기는 내 마음을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무겁게 누르고만 있다.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때는,
그리고 그 앞에서 내가 아무런 힘이나 도움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 먹먹함을 그냥 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 기도가 되기도 한다.
그걸 기도라는 format으로 담아내지 않고, 그 먹먹함을 마음에 하나 가득 담고 그 안으로 하나님을 초청하는 것만으로 기도가 되기도 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 마음 속의 부담을 기도라는 format으로 풀어낼 힘이 없다고 느껴진다고 이야기하는게 더 맞는 이야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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