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은혜’라는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었다.
도대체 그 은혜라는게 무엇인지, 왜 은혜가 필요했는지, 은혜가 어떤 방식으로 주어진 것인지를 더 듣고 싶었다.
그것은 내가 그 내용을 몰라서 그런게 아니다.
그냥 그 이야기는 내 평생 반복해서 내 귀에 들려졌으면 하는 것이다.
내가 평생 그 이야기를 다시 되새기고, 또 되새기고, 또 되새기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그 은혜가 정말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는 그리 많이 나누어지지 않았다.
은혜의 적용, 은혜의 consequence, 은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그래도 좀 나눈 것 같은데, 은혜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나누어지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진다.
그건 내가 너무 ‘구세대적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