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라는 직분이 outdated? (1)

Controversial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disclaimer.

나는 지금 건강한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목사님이 계신 교회에 다니고 있고, 그분과도 좋은 관계이 있다. ^^
지금 내가 출석하는 교회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교회이고, 교회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 입장이 매우 건강하다고 자부한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우선, 적어도 내가 성경을 읽는바에따르면 ‘목회자’라는 직분이 성경에 prescribe되어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바울서신등에 목회자로 인식될만한 직분들이 언급된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들은 그냥 교회의 지도자로 해석해도 무관한 경우가 많고, 그 당시 상황에 비추어서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있었고, 그 사람들을 바울이 기술하는 과정에서 목회자라는 직분이 설명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나는 목회자라는 직분이 무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말 좋은 목회자들이 계시고,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나도 역시 나름대로 긴 시간 교회생활을 해 오면서 내게 좋은 목회자가 되어주셨던 목사님들이 계신다. 지금도 그분들께는 참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러나, 현상적으로 좋은 목회자가 있다는 것이, 도저히 거부할수 없는 목회자 존재의 근거가 될수는 없다. 

목회자 직분에 대한 소위 ‘성경적 근거’ (나는 이 말을 남발하는 것이 때로 불편하긴 하다. 너무 오-남용 되는 감이 있어서)를 들이대면서 봐라, 여기 목회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 같이 신약성경에 나오는 적어도 대부분의(혹은 모든) 해당 구절들이 목회자라는 직분을 prescribe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성경의 많은 부분을 prescriptive하게 보기보다는 descriptive하게 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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