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앞글에서 이야기한것 처럼, 나는 죄인이고,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서 돌아가셨고, 그래서 예수님 믿으면 구원 얻는다는 것일까?
(이것을 앞으로 죄-예수-구원 이라고 줄여서 쓰겠다.)
나는 죄-예수-구원이 복음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분명히 확신한다.
그리고 죄-예수-구원이 의미하는 것을 다 믿는다.
그러나, 복음을 죄-예수-구원으로만 이야기하면 복음에 대한 어떤 왜곡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에 쓰는 이야기들은 당연히 나 혼자의 주장이 아니고 여러 신학자들의 주장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이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는데 더 구체적인 독서를 원하는 분들은 연락을 해주시길.)
우선, 1세기 신약백성들이 이해했을 ‘복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 살펴보자.
여러 성경구절을 찾아볼 수 있지만, 신약과 구약에 동시에 나와있는 본문을로서
로마서 10장과 이사야서 52장에 함게 나와있는 대로,
복된 소식을 전하는 발길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한 본문을 생각해보자.
이사야서에 기술된 그 복된소식(복음)의 내용은 죄-예수-구원이 아니다.
이사야서에는 그 복된 소식의 내용을 ‘하나님께서 통치하심’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사야서의 그 본문에 따르면 복음은 죄-예수-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인 것이다.
질문 하나 던져봅니다.
“복음”이란 단어의 원래 뜻은 단순하게 “좋은 소식”이라는 평이하고 일반적인 것 아닌가요? 그 좋은 소식이 “어떤 좋은 소식”이었냐는 이사야가 기록한 것과, 복음서 기자들이 기록한 것과 바울이 기록한 것에 따라 (지적하신대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정확한 이해가 필요 하겠지만 “복음”이란 단어 자체를 한정적으로 재 정의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현대 교회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표현의 의미는 잘 살펴 보되 “복음을 전했다”는 말에 여폐가 있다고 보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뭐 그런 딴지를 좀 걸어봅니다 ㅎㅎ
네, 더가까이 형님은 아무래도 traditionalist라고 할 수 있으니까, 제글에서 전개하는 것에 동의하시기 어려우실 것 같기도 합니다. ^^
제가 이 글에 쓰는 방식은… 마치 지금 복음전하는게 잘 안되니까 복음이라는 것을 다시 정의해보자… 라는 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제 생각 자체는, 성경을 보니까 복음이라는 것의 의미가 기존에 이해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범위가 넓고,
그런 관점에서 보니까 지금 복음전하는게 잘 안되는게 이해가된다… 라는 논리적 흐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걸 다 설명하려면 너무 길고 지루한 글이 될 것 같아,
그 설명부분은 좀 건너뛰었는데요…
언제 기회가되면 그것도 한번 써봐야 겠네요.
하지만 저도,
‘good old gospel’을 전혀 포기하지도 버리지도 않았습니다. ^^
여전히 제 죄의 무게가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예수님께서 저를 위해서 희생하셨다는 것도 믿고,
그것 때문에 여태껏… 그것만 생각하면 여전히 참 많이 울고…
뭐 그렇습니다. ^^
traditionalist… ㅎㅎ 앞으로 좀 더 정독해 보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