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종교가 되고 있다 (4)

가만히 생각해보라.

죽어서 천당가고, 살아서 복받는다는건 사실 대부분의 종교가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뭐 고등종교 뿐 아니라,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같은 것들도 결국 그거 비슷한것들 아니겠는가.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말에 대체로 동의한다.
종교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있겠지만 말이다.

적어도 기독교가 주장하는 것은,
그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거나
생존을 위한 이기적 만족을 채워주는 것과는 분명 다른 것이다.

그런데,
요즘의 기독교는 정말 종교가 되어버렸다.
샤머니즘이 이야기하는 것과 그리 차이가 별로 없게 되어버렸다.

기독교가 종교가 되어버려서,
기독교와 정치가 부딪히니 정치가 더 상위의 개념을 차지할 여건이 만들어진것은 아닐까.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치가 종교가 되어버린 것은, 기독교가 종교가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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