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한국의 삼성에서 플렉시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만드는데, 거기에 일본 Sumitomo의 폴리이미드 필름이 들어간다고 하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서는 누가 ‘갑’이 될까?
그건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다.
삼성에서 요구하는 폴리이미드를 만드는 회사가 일본의 Sumitomo말고 다른데가 없다면 Sumitomo가 힘을 갖게 된다.
반면, Sumitomo가 만드는 폴리이미드의 대부분을 삼성이 소비하고, 삼성은 Sumitomo 말고도 다른 option이 있다면 이때는 삼성이 갑이다.
지금 일본이 이깃장을 놓고 있는 재료들은 그렇다면 이중 어디에 해당할까?
나는 직접 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이게 한국의 숨통을 조여서 확 산업이 죽어버리게 할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가령, 내가 얼마전에 이쪽 실리콘 밸리에 있는 엔지니어와 이야기를 하면서, 삼성 Galaxy fold의 겉면의 플라스틱 필름이 어느회사것인지 궁금해서 물어본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Sumitomo것을 쓴 것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왜 하필 Sumitomo냐고 물었더니 삼성이 한국 회사와 일하면서 그걸 해보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한국 회사로부터도 꽤 괜찮은 물건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한국 회사가 계속 그렇게 안정적으로 물건을 잘 생산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삼성에게 없어서 결국 일본 회사를 선택했다고…
대개 재료선택이 그런식이 많다.
이 회사도 있고, 저 회사도 있는데…
어떤 회사를 선택할때 기준이 결국은 stable한 supply가 되느냐 하는 것이.
그런데….
재료회사의 공급이 stable하지 않다고 여겨지면 삼성은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공급처를 바꾸는 거지.
나는 그런 의미에서 일본이 이렇게 한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왜 이런 자해행위를 하는 걸까?
이거 잘못하면 일본 회사들 휘청하게 만들수 있는 아주 위험한 도박인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