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건,
내가 어디가서 해야할 설교준비를 좀 많이 해야하거나,
KOSTA같은 것들을 준비해야하거나,
뭐 기타 그런 종류의 것들이 닥치면… 그때 매우 자주 회사일이 엄청 겹쳐서 바빠진다.
정확하게 분석해본적은 없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더 정성을 쏟아서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설교 혹은 강의 시리즈 등을 준비할때는 아주 높은 확률로 엄청 바빠진다.
정말 밤에 잠을 줄여서 준비해야하는 이 와중에,
나는 오늘은 당일치기 LA 출장이다.
새벽 첫 비행기 출발, 밤 막 비행기로 돌아오는. 중간에는 빡빡하게 미팅, 미팅, 미팅.
뭐 바쁘다고 막 티내는 거 아니고, 다보다 더 바쁘게 사는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시니.
그리고 바쁘다는게 좋은 것도 당연히 아닐테고.
게다가 나는 일반적으로 그 바쁨에 대한 tolerance가 매우 낮은 것 같다.
조금만 바빠도 아주 허덕대는 것 같다.
그런데…
때로…
아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그 소중한 message를 준비할때 이런식으로 무지막지하게 바쁜 일들이 몰아칠때면…
그렇게 준비한 message가 어떤 사람(들)에게 꽤 큰 도움이 되는 경험도 많이 했다.
당연히 그렇게 바쁘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message를 가지고 가지 못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그렇게 바쁜 것을 뚫고 꾸역꾸역 무엇인가를 준비해서 가면 그것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이 생긴다.
글쎄… 이번에도 그런걸까.
그래서 이렇게 바쁜걸까.
이거 일종의 미신 같이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런걸 영적 공격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겠지만…
그냥 내 경험상으로는 나로 하여금 더 정신 바짝 차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블랙커피같다.
우아… 죽도록 바쁘다…
그런데 바빠서 죽은 사람은 없다.
나도 안 죽는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바쁜건 그저 내가 더 정신 바짝 차리라는 하나님의 어시스트 쯤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 와중에” 출장이시라니요. ㅎㅎㅎ 건강 잘 챙기시고, 곧 시카고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