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이 마음이 딱 막혀있고, 고집세고, 생각 짧고… 그런 사람에게는 성령께서 뭔가를 말씀하시기가 쉽지 않다. ㅎㅎ
뭔 말씀을 하시고 싶어도 뭐 들어야 말이지…
그런데,
정말 성령님께서 아주 급하시면, 이런 내게도 뭔가를 말씀하시려고 한다는 경험을 할때가 있다.
다음주 KOSTA를 앞두고 그냥 몇년동안 이메일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던 사람들로부터,
갑자기 너를 위해 기도한다… 라던가,
KOSTA를 위해 기도한다… 라던가,
갑자기 KOSTA 생각이 나면서 네게 연락하게 되었다… 라던가,
그런 연락을 받을때가 있다.
한편 그렇게 오랫동안 연락못했다는 것이 그 사람에게 많이 미안해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기도해준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언제부터인가 내가 KOSTA를 섬기는 것도 그렇고, 뭐 다른 여러가지 하나님 나라 관련된 사역을 하는 것들은… 그냥 거의 누구로부터도 ‘도움’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면서 점점 외로움이 깊어져가고, 그저 그 외로움 꿀꺽 삼키고 해야할일을 묵묵히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때가 많아졌다.
이게 어디 나만 그렇겠는가.
KOSTA를 섬기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 그럴거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탄탄한 network으로 섬겨내는 사람들의 연결/구조가 사실상 거의 와해되어가고 있으니… 한국교회의 몰락을 그런의미에서 아주 피부로 느끼고 있는 거지.
그래도 그런 짧은 격려나 연락이 참 반갑다.
그리고 신기하기도 하다.
아… 나 같이 성령의 음성 잘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성령님께서 이렇게 좀 급하게 해주시기도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