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주말

1.
주말을 집에서 보낸 것이 한달만에 처음이었다.
사실 9월 3일에 출장에서 돌아왔으니 그 주말을 집에서 보내긴 했지만, 그때는 시차 때문에 그냥 주말에 계속 해롱해롱했으니…

정말 오랜만에 내 office 공간을 대폭 정리했다.
잘 쓰지 않는 것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일부 버리고, 일부는 recycle하고…
약간의 수납 box들을 사용해서 자주 쓰지 않는 것들을 분류해서 넣기도 하고.

토요일 오전 전체를 할애해서 나름대로 꽤 큰 정리를 했다.
음… 그러나 여전히 내 책상은 꽤 지저분한 편 ㅠㅠ

2.
이곳 캘리포니아에서는, 가을이 되었다는 표시가…
아침 저녁으로 구름이 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 저녁에는 하늘이 약간 잿빛이 된다.
물론 기온이 약간 더 떨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창밖을 보니, 정말 여기도 가을이긴 하다.

3.
지난 주말,
성경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어준 사람들의 상황이 마음에 무겁게 남아있다.
주말에… 성경공부 그룹 3개를 이틀동안 하는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이 든다.
각 그룹에서 나누어지는 이야기도 많이 다르고, 그것을 잘 이해하고 소화해가며 대화를 하는 노력에는 꽤 에너지가 많이 든다.
그렇지만 성경공부 시간에 나누어진 이야기들, 그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을 떠올리면…
그래도 내가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사람된 구실을 하면서 사는 것이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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